염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교육에서 “사람들은 세상사가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 직위가 높아져도 평생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사인 것 같다”면서 “러시아 개혁의 선구자인 고르바초프도 회고록에서‘행복한 개혁가는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목표가 있으면 과정을 거쳐 결과에 이르게 되는데 그 과정이 바로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이고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염 시장은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적(敵)도 동지도 없다는 말은 정치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며 의도와 방향성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는 나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잘난 척 말고 겸손해야 한다. 독선과 아집으로 자기주장만 옳다고 하지 말고 항상 겸손한 삶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염 시장은 퇴임 후 진로와 관련 “정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고 100%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공직은 맡지 않을 것이며 대전을 위한 봉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염 시장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지역의 대학에서 인문교양 강좌를 맡아 학생을 가르치는 일, 그리고 저녁에는 대전의 모 신학대학에서 신학공부를 할 계획”이라며 “이제는 여유를 갖고 사람들과도 편하게 만나며 여행도 하면서 개인적 보람도 느끼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