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에서 매달 열리는 ‘11시 콘서트’가 천안에서도 클래식 매니아들의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대 여성으로부터 30∼50대 주부들이 주 관객층인 ‘11시 콘서트’는 대형 공연의 틈새를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11시를 만남의 시간으로 정해 놓았으나 때로는 출연자의 일정상 한 주 앞당겨 지기도 한다.
‘11시 콘서트’는 ‘클래식 산책’ 성격의 공연으로 지난 4월 첼리스트 송영훈이 개막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고 지난달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공연에 이어 6월엔 한주 앞당겨 오는 18일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공연이 이어진다.
채재일은 2012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주자로 활동했으며, 스페인의 클라리넷 국제콩쿠르 Dos Hermanas (도스 에르마나스)에서 1위에 입상했고 스위스의 Concours de Geneve(제네바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뉴욕의 줄리어드 음악대학·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 리카르도 모랄레스와 박종혁, 채일희를 사사한 그는 이화경향콩쿠르, 동아음악콩쿠르 1위로 입상하는 등 국내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440석의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은 연극이나 콘서트에 최적화 된 공간이다.
대공연장의 웅대함 보다는 눈 바로 앞에 펼쳐지는 공연의 현장감, 연주자의 호흡, 관객들 간의 공감 등이 감동을 더한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천안·아산지역의 클래식마니아를 비롯한 수요일 오전에 행복을 나누고 싶은 분들은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을 찾아오면 이러한 느낌을 만날 수 있다”며 “숲 속에서 샘물을 발견하고 아무도 모르라고 덮고 내려오는 나만의 예술적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