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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소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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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6.15 18:1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소 망

-양수리를 지나며-

 

강형철

 

두꺼운 얼음이 양쪽 강안에

발 벌리고 있는 날

그 얼음 위에 어떤 시인처럼 잠시 세 들고 싶다

얼음 위로 솟은 갈대를 울타리 삼아

한숨 눈을 붙였다가

문득 누군가 그리워지면

손차양 만들어 햇빛을 가리고

눈물 한 방울쯤 얼음 위에 놓아두고

얼음 위를 뒹굴다가

이따금 내리는 눈송이로 이불 삼아

첫날밤처럼 잠들면서

 

시평) 왜 하필 ‘두꺼운 얼음이 양쪽 강에 발 벌리고 서 있는 날’일까요? 차가운 얼음이 얼어야 이루어지는 사랑, 그래서 눈물도 얼어버리는 그런 찬란한 사랑이겠지요(조용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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