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결활동과 쓰레기 분리배출을 홍보하는 환경 홍보맨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봉방동에 거주하는 연종택(71세) 씨이다.
태극기 마크가 새겨진 안전모를 착용하고, 붉은 악마 티셔츠와 그 위에 태극기가 부착된 조끼를 입은 그의 용모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연 씨는 ‘종량제봉투 사용의 생활화’란 어깨띠를 두르고 태극기를 꽂은 배낭을 메고 나서 매일같이 거리를 나선다.
연 씨의 하루일과는 충주역 청결활동부터 시작된다. 이후 버스터미널, 봉방동 주민센터, 시가지 등을 다니며 청결활동을 하고 쓰레기종량제봉투 사용 등을 홍보한다.
1998년 한전에서 정년 퇴임한 그는 2005년 대한민국 실버사원 1호로 롯데마트에 근무하다가 올 1월 퇴임했다.
보람된 일로 여생을 알차게 살고자 결심한 연 씨는 지난 2월 1일부터 이 같은 환경 홍보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그러는 사이 건강 또한 좋아졌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6·25전쟁 당시 납북된 두 형이 더욱 그리워진다는 그는 태극기를 통해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시민들에게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충주/박광춘기자 chun004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