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하나로마트 서산점 폐쇄 등 파국으로 치닫던 서산축협이 폐쇄 첫날인 30일 오후 6시30분 노·사간 마라톤협상 끝에 31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9월 30일 이전까지 상임이사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서산축협관련 교섭 및 노·사협의회는 노동청에서 배석한 가운데 진행키로 했다. 한편 서산축협 하나로마트 폐쇄에 참여했던 대의원들은 총회결의 무효 및 조합장 업무중지 가처분신청을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제출키로 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날 파행을 일삼는 조합장에 대해 업무중지가처분신청을 위해 조합장 포함 72명의 대의원 중 이미 과반수가 넘은 37명이 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로마트 폐쇄결의에 참여했던 대의원들도 과반수이상이 서산축협해체결의무효동의서에 서명하고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의원총회는 통지사항만 의결 할 수 있을 뿐인데 지난 24일 정조합장은 상임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건으로 소집하고는 느닷없는 축협해산결정은 무효라는 것.
서산축협 비리척결과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대의원을 비롯한 직원 및 시민(대표 양축인 박희덕·58) 등은 30일 오전 11시 축협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인 검찰의 비리수사 ▲하나로마트 폐쇄철회 ▲서산시장의 노·사·정 협의회 개최 ▲노·사간 대화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서산축협노조는 그 어떤 쟁의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고 애먼 하나로마트 사업장만 불법적으로 폐쇄시켰다”며 조합장을 성토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의원들은 긴급대의원회의를 갖고 축협 조합장등의 독선적 운영 등 비리에 대한 수사를 의뢰키로 의견을 모았다.
임재권·서산/김정식기자 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