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지방의회 의원들이 얼마 전 의정비 증액을 요구했다. 의회에 입성한지 겨우 1달 남짓 지났을 뿐이다. 더 나아가 지방의회 의원들은 외유성 해외 연수를 추진한다고 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거 때 무어라 했는가. “의회에 보내주시면 지역구 주민들의 머슴이 되겠다”,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등등. 그러나 막상 의회에 입성을 하면 초심을 잊어버리고 주민위에 군림하려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의 내수 경제는 침제를 거듭하고 있다. 지역은 더 심각하다. 개인 사업자들은 영업이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시장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 지방의회 의원들은 민심을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겠다고 하니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지금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때다. 며칠 전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4년 간 30조 투자유치를 위해 도청 실· 국장 들과 함께 경제 4%성장을 이루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만4000 달러의 도민 소득을 4만 달러로 올리기 위한 성장 정책을 발표했다.
이승훈 초대 통합청주시장은 3000억 가량의 추가 국비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차례로 방문해 통합청주시의 열악한 재정여건 개선을 위해 최일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런데 지방의원들은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충북도의회는 여·야가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으로 원구성이 파행을 겪고 있다. 정파 싸움하라고 지역구 주민들이 당선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민의 대표로 선출되자마자 한 달여 만에 외국에 갈 계획을 세우는 지방의원들,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한 채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겠다는 것인가.
시민들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