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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조직개편 ‘위인설관’ 논란

일반직 4명 줄여 별정직 자리 4개 신설… 구청장 ‘자기 사람 심기’ 포석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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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06 18:17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대전시 서구가 일반직 공무원을 줄이는 대신 별정직 공무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해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서구는 최근 일반직 공무원을 줄이고 별정직 공무원을 늘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구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서구는 현재 정원이 943명인 일반직 공무원을 939명으로 4명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6급 이하에 해당하는 별정직 공무원 4명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서구에 별정직 공무원은 한 명도 없다.

이에 따라 구청 안팎에서는 공무원 전체 정원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반직 공무원을 줄여 별정직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전형적인 위인설관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채용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별정직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것은 선거 공신 등 구청장의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별정직 공무원을 4명 채용하기로 하는 서구의 조직 개편안은 대전의 다른 자치구의 공무원 정원 조례와도 큰 대조를 보인다.

동구,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 서구를 제외한 대전의 나머지 4개 자치구의 별정직 공무원은 6급 이하에 해당하는 직위 1명뿐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일반직을 줄이고 별정직을 늘이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구청장이 자기 사람을 챙기려는 행태”라며 “일부 지자체에서 선거 캠프 관계자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별정직을 늘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의 한 관계자는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조례안을 개정하는 것일 뿐 누구를 염두에 두고 별정직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조례안은 이날부터 열리는 서구의회 제213회 임시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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