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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촌, 소통에서 길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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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17 19:1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권 미 현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어떠한 집단의 발전전략이나 사업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때, ‘소통이 잘 되고 있는가?’ 라는 문제를 필수적인 항목으로 언급한다.

조직 구성원들은 소통을 잘 하는 지도자를 바라고, 기업들은 인재를 뽑을 때 필기시험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정하지 않고 고객들과 상대하면서 얼마나 잘 소통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는가를 면접시험을 통해 확인하려 한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소통을 잘 하고 싶어하며, 특히 소통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함께 결정한 일에는 참여도와 실행력도 높다.

농촌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은 젊은이들을 원하고,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와 지내며 노동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또한 농업이 식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생각해 볼 때, 이것은 비단 농촌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문제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자체에서도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제 농촌도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추어 자발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주민간의 소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농촌은 옆집의 밥숟가락 갯수도 알 수 있을만큼 모두가 친밀하고 가족적이라 소통의 문제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근 농촌도 타 지역에서 귀농한 사람들이 늘면서 도시화가 진행 되어가고 있고, 농촌역시 소통의 단절을 스스로의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산어촌 마을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특색있는 개발을 통해 농산어촌지역 주민의 소득과 기초생활수준을 높이고, 도시민 농촌유입 촉진과 농촌인구 유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동일생활권 및 영농권내 발전 잠재력이 있는 마을을 상호 연계하여 소권역 단위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전에는 회관이나 도로정비사업등을 위주로 하였다면, 최근에는 농촌마을의 강점과 약점을 농민 스스로가 분석하여 주민 스스로 원하는 모습으로 마을을 가꾸어가는 상향식 사업을 한다. 또한 마을 특산물을 개발하여 도시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득사업으로까지 이어져 성공을 이루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사업의 특성상 사업 신청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역주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이끌어가는 사업이다.

농산어촌마을정비사업의 여러 선진지들의 성공사례를 볼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원활한 소통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마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다양하고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으며, 또한 한해 반짝하는 마을이 아닌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마을이 되기까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변화된 정책방향을 보면, 이전에는 정해진 사업비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이제는 열의와 협조가 있는 마을에 더 많은 사업비를 주는 방향으로 사업정책이 변화되고 있다. 주민의 역할이 커져서 누군가는 힘들다고 말하겠지만, 소통이 잘 되고 있는 마을에는 이것이 분명 기회가 될 것이다. 농촌이 많은 문제점을 이야기하지만, 풍부한 자원이 있는 곳이다. 이제 소통으로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농촌이 가진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의 길을 찾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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