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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애타는 시민,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근규 제천시장

세명대 하남분교 추진·전반적 불리한 사항에 대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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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26 18:40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 조경현 제천주재

민선6기 제천시 출범 2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시민이 주인인 제천시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이근규 제천시장이 각종 의혹 및 논란에 입을 굳게 닫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제천시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확정되지도 않은 ‘세명대 하남 제2캠퍼스 철회’ 발언은 26일 현재까지도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식 자리에서 “제(이 시장)가 김유성 세명대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에게 간곡히 하남 캠퍼스 추진 철회를 부탁했고 세명대 측이 ‘제천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하남 캠퍼스 추진) 계획을 접고 제천시민과 오래도록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세명대의 경기도 하남 분교 설치는 현재 진행형이다. 경기도 하남시와 세명대 등은 ‘세명대 하남캠퍼스 건립’을 위한 전담팀 구성에 합의 하는 등 구체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경기 지역 언론들은 하남시와 세명대, 경기도, 하남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분교 설치 전담팀 구성에 합의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담팀 사무실을 하남시청 2층에 둔다. ‘종합대학+한방대학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남캠퍼스 건립 로드맵을 정한다.

이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오는 10월 MOU 체결하는 등 하남캠퍼스 건립이 공식화될 것 이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분교 철회를 주장했던 이 시장은 묵묵부답이다. 다만 이 시장 개인의 입장인지, 시의 입장인지, 아리송한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했다.

시가 배포한 지난 26일자 수시자료는 ‘세명대 하남분교 건립 추진’으로 제천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민선6기 제천시는 대학협력팀을 신설하는 등 시와 관내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는 마치 세명대가 잘못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비칠 수 있다.

이를 두고 세명대 관계자는 “제천시에서 세명대 발전을 위해 공식적인 지원도 없었다”며 “정확한 확인도 없이 하남분교 철회 등의 내용을 성급히 발표한 이 시장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교라는 이미지보다 수도권에 대학이 있다는 이미지 쇄신을 통해 세명대 학생 유치에 전력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면서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마치 세명대가 지역민들을 배신한 것 처럼 표현되고 있다, 아무런 대책도 만들어주지 못하는 시가 학생 유치를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대학을 마치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장본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 관계자의 이같은 답변은 이 시장의 성급한 발표로 ‘시와 대학’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각종 사업 재 검토를 통한 사업 축소 및 전면 취소, 선거 당시 공약한 핵심공약 사항 변경, 올림픽 스포츠센터 위수탁 계약 사전 개입 등 이 시장의 의혹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마치 ‘입다물고 시간만 가면 잊혀지겠지’, ‘14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시장인 내가 굳이 답변할 이유는 없다’라는 듯 민선6기 두달여가 다가와도 아무런 말이 없다.

많은 시민들이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그의 하나 하나의 행보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내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시장을 뽑았다는 자부심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다.

또한 내가 선출한 시장이 잘못할 경우 그를 질책하고 다음 선거에서는 실수 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경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민들의 경고를 언론이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고 이는 곧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길이다. 이 시장은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해 각종 의혹 및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진정한 시민이 시장인 제천시 건설에 한발 나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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