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축구협회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충북축구협회는 오는 30일 오전 청주 예술의 전당 회의실에서 가칭 ‘충북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 회의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충북축구협회는 이 자리에서 도민구단 창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관련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청주시의 체육 부서장과 충북체육포럼 인사,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실무자 등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공모주 발행 등의 방법으로 도민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각계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창단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기관·단체, 기업체, 축구계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가동되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뛰는 충주 험멜은 물론 챌린저스리그(K3)팀인 청주 직지FC와 연계해 도민구단을 만들지, 아니면 별개의 프로축구단을 창단할지부터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가 도민구단 창단을 시도함에 따라 충북도와 도내 수부도시인 청주시의 반응도 주목된다.
열악한 도세(道勢) 상 두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 없이 도민구단을 창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프로축구팀 창단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새누리당 소속의 이승훈 청주시장은 최근 이를 철회했다.
같은 당의 윤진식 전 충북지사 후보와 공동 공약을 내걸었으나, 윤 전 후보의 낙선으로 이행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를 댔다.
이 시장은 다만 “충북도와 축구계 두 곳에서 프로축구팀 창단 노력을 전개하는 것으로 아는데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되고, 도에서 참여 요청을 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도는 아직은 원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검토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민 프로축구단의 필요성 여부에서부터 충주 험멜 축구단 지원까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서 민선 5기 때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했다가 막대한 운영비 등이 든다는 이유로 뜻을 접었다.
청주/신동렬기자 news722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