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 금강교가 출근 시간에는 기존대로 강북에서 강남을 열어놓고, 퇴근 시간과 주말 혼잡시간에는 출근시간과 반대로 퇴근시간에 일방통행을 시켜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주거는 강북으로, 기관과 학교는 강남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공주는 그 특성 상 아침·저녁으로 교량을 통행하는 차들이 엄청나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공주시 관내 6개교량 중 실질적으로 출.퇴근 역할을 하고 있는 교량은 금강 상류를 기준으로 공주대교와 금강교, 백제큰다리 3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가운데에 있고 수요성이 높은 금강교가 노후화 되어 이미 오래 전부터 강북에서 강남으로 넘어오는 한 방향 통행만 가능한 교량으로 전락했으니, 양 쪽의 두 교량과 또 그 교량을 잇는 도로 등의 혼잡도는 더 극에 달한 실정이다.
그렇기에 제 2금강교 건설은 공주시의 가장 큰 숙원사업 중 하나이고 또 그런 이유로 국회의원, 시장, 지방의회 할 것 없이 매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내거는 공약이지만 아직까지 삽을 떴다는 소식이 없다.
지난 1월 ‘제 2금강교 건설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비’로 2억이 반영됐다는 뉴스가 마지막이다.
문제는 새 교량 건설 외에 아무 대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공주시에 있다.
경찰이 출·퇴근 시간에 교통신호를 하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어야 할 교통 분산과는 관련이 없으니 미봉책에 불과한게 사실이다.
여전히 출근 시간은 생명과학고 네거리는 물론 전막교차로, 구 신관지구대 넘어까지 강남으로 오려는 차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고, 퇴근시간이나 특히 명절과 주말 마지막 날엔 반대로 강북으로 넘어가려는 차량이 행복한 웨딩홀, 부흥 주유소까지 밀려 있기가 부지기수다.
공주시는 묘연한 제 2금강교만 바라보며 손을 놓을 게 아니라 현재 구 금강교의 역일방통행이나 가변차로 운영이라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가변차로가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면서 가급적 운영하지 않고 있는 추세지만, 이미 공주시는‘가급적’이라고 할 상황을 넘어섰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이다.
금강교를 타고 넘어가려는 차량들을 위해 전막 교차로에 추가 신호를 주는 게 부담스럽다면 강남에서 강북을 건너는 차는 우회전만 허용해도 나쁘지 않다.
물론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식은 신축 건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여러 제약이 따르는 시점에서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생각한다면 비록 큰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공주시는 소소한 지혜로움과 혜안으로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