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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대학입시는 힘든 아빠의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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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03 18: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채 재 학 (주)베스트로 대표

“현재의 대입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수험생 아빠들은 더 많은 수고를 감수해야 될 것이며 우리아이들이 좀 더 나은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우리 소상공인들에게는 유난히도 힘겹고 다사다난 했던 2014년이 아닌가 싶다. 새해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보문산을 오르며 다짐했던 각오와 희망들은 우리 가족들과 학교에서 일터에서의 커다란 에너지로 작용했고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겨나곤 했다. 힘이 들어도 피곤이 덜했다. 누구나 일을 하면서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이 또한 아이들과의 약속을 떠올리면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4월에 찾아온 세월호의 폭풍은 전 국민을 아픔 속으로 몰아넣었다. 경제 활동은 그야말로 멈췄다. 모든 행사와 계약 건들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그야말로 소상공인들에겐 최악의 나날들이 이어졌다. 그 때 팽목항 현장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곳에는 전국에서 온 수많은 봉사자들의 따듯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노란리본의 힘을 무겁게 느꼈다.

세월호의 침몰은 참담함 그대로이며. 전 국민의 놀라움과 걱정, 무사귀환의 희망과 구원의 기도,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에겐 이 세월호의 교훈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명한 건 잘못된 관행과 욕심스런 돈이 전 국민을 울음바다로 만들고 우리사회를 엉망으로 흔들어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만큼은 안전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진 그런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 때 다짐에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한 해를 보내는 지금 우리는 변한 게 있던가.

우리는 돈을 벌기위해서 경제활동을 하고, 그 돈으로 아이들은 학교를 다닌다. 좀 더 나은 나라를 바라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좀 더 나은 대학에 보내고 싶다. 그걸 위해 헌신을 다하고 있는 부모들의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들은 표현하는데 인색하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등등…. 요 정도만 해도 좋으련만.

교육당국이 내놓는 새로운 정책들은 하나같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비록 교육 백년지대계가 정책 입안자들의 탁상행정에서 시작되는 일일지라도 최소한 선생님들의 경험과 생각은 반영 해야 한다. 그게 안 되기 때문이다.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사라도 반영한다면 일부 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들의 질책은 줄어들 것이다.

요즘 입시공부에 정신없는 학생들의 창의 인성에 관심을 갖으면서 자유학기제를 일부에서는 실시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전면 실시하게 된다. 더블어 진보교육감들의 이슈였던 혁신학교 바람도 불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학습방법으로 전국적으로 이미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학교현장은 중간 기말고사가 사라지면서 학생들에겐 적성에 맞는 동아리활동이나 진로취업활동 정규수업만으로 충족되지 않은 다양한 호기심을 채워주게 된다. 이 같은 수업들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시험이 사라진 교실은 활기를 찾아 아이들의 적성까지 고려한 선택 프로그램이 더해져 꿈과 끼를 찾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가슴 한쪽에, 있는 부모들의 마음은 대학입시에 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어차피 창의와 인성, 꿈과 끼를 키운다지만 고3 수험생들과 부모들의 마음은 이미 모든 것을 뒤로하고 대입시험에만 몰두한다. 야간자율 학습시간이면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가고 과외 공부하러 학교를 떠난다. 아쉬운 일이지만 현재의 대입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수험생 아빠들은 더 많은 수고를 감수해야 될 것이며 우리아이들이 좀 더 나은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채 재 학 주)베스트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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