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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희정 지사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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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04 19: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사자성어에 인리승변(因利乘便)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필요한 것이 있는 기회에 하고자 하는 일을 해버린다’라는 뜻이다.
 
 한·중FTA로 인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안 지사는 오는 8〜12일 중국 옌볜주와 베이징시, 헤이룽장성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중국 기업과의 투자유치 협상에 마침표를 찍고, 각 자치단체와의 교류협력 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방문 일정별로 보면, 안 지사는 출국 첫 날인 8일 2002년부터 우호협정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온 옌볜조선족자치주를 찾는다.
 
 이곳에서 안 지사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3국 접경에 설치된 훈춘경제특구를 찾아 특구 운영 현황 등을 살핀 뒤, 옌볜주 당서기와 주장을 잇따라 예방해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9〜10일에는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베이징에서 ‘세일즈 외교’를 중점적으로 펼친다. 안 지사는 베이징에서의 첫 날인 9일 중국 내 50위 이내 대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은 중국 기업의 도내 제조 분야 첫 투자 결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튿날인 10일에는 부동산 관련 대기업 CEO와 중국 최고 사회조직기구의 임원진을 차례로 만나 충남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고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경제계 유력인사들과의 잇따른 만남은 중국 자본의 충남에 대한 지속가능한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향후 충남의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하는 인적 네트워크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방문 4일째인 11일에는 헤이룽장성을 찾아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다. 헤이룽장성은 김좌진 장군과 안중근 의사 등 일제 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피 흘렸던 선열의 흔적이 많은 곳으로, 도와는 지난 1996년부터 교류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 지역은 특히 중국 내륙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교통 요지로, 이번 자매결연 협정은 중국 동북 3성과의 교류협력 확대와 중국 내륙 및 러시아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지사는 이전에도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처럼 안 지사가 도민들의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된다. 
 
 하지만 ‘떡 본김에 제사를 지낸다’라는 말이 있듯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도 농산물 홍보에 대한 프로그램도 있었다면, 더욱 값진 방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농민들은 한·중 FTA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가 중국을 방문해 도 농산물을 홍보한다면 중국인들에게는 신뢰가 쌓이고, 도 농민들은 힘을 가질 것이다.
 
 도지사는 도를 대표하고, 도민의 투표로 당선된 만큼 어느 한 쪽에만 집착하지 말고, 모두가 소외받지 않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투자 유치를 위해 방문한다면, 자매결연만을 하지 말고, 방문해서 다른 무엇인가를 처리 할 것이 없는지를 항상 고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도민들이 고루 잘 살게되고, 투자 대비 효율이 더 올라 갈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홍석민 기자 충남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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