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소방서~원뜰간 도로 개설을 두고 사업 타당성과 적절성 등의 논란이 당분간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10월 16일 11면)
9일 시에 따르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시설계비와 토지보상비 등 20억원이 내년도 본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다.
담당부서는 예산반영을 요구했지만 회계 부서 예산편성 심의과정에서 '재정 운용 부담'등의 이유로 빠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이 사업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임 시장의 역점사업인 삼한의 초록길을 현 시장이 의도적으로 무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정치적 논란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운용의 어려움, 시기적 적절성 등의 여론을 감안, 예산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산이 없어 추진은 불 가능하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시비 160억원을 투입, 제천소방서에서 신월동 원뜰을 잇는 길이 2㎞, 폭 35m의 왕복 4차로 도로(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할 계획이었다.
내년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1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구 증감 추이나 교통 현황을 감안할 때 신설 도로를 이용하는 수요는 많지 않다는 점과 도로 신설에 따른 이동 시간 단축, 교통 분산 등의 효과도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또 민선6기 이근규 제천시장이 “불필요한 대형토목사업은 하지않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진행했던 이 사업을 두고 꼭 필요치 않은 사업에 160억원의 혈세를 들여 추진하는 배경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