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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회지난 나이에 대학 새내기 로 제 2의 인생 시작

임원철할아버지, "졸업후 전공살려 사회활동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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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01 16:38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고희가 지난 나이에 손자손녀 같은 학생들과 함께 대학 새내기가 되는 할아버지가 있다.

황혼에 학업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주인공은 대전 한남대에 입학하는 임원철(71·대전시 동구 가양동)씨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이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던 임 씨는 수시전형으로 한남대 사회과학대학 도시부동산학과에 당당히 합격해 15학번 새내기가 됐다.

임 씨는 1945년 생으로 흔히 말하는 해방둥이다. 해방 후 이어진 한국전쟁까지 임 씨는 혹독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전쟁의 폐허와 가난 속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초등학교만을 졸업한 채 생활전선에서 악착같이 살아온 삶이었다.

임 씨는 65세가 되던 때에 제2의 인생을 맞게 된다.

은퇴를 고민하던 임 씨는 서울에 사는 큰 딸로부터 한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아버지의 노후를 걱정하는 큰 딸의 작은 선물이었다.

이메일에는 한편의 글이 담겨 있었는데,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제2의 인생을 개척한 어느 노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임 씨는 그 글에 감동을 받고 어린 시절 하지 못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65세의 나이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대전 예지중·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로부터 6년 후인 2014년 11월 드디어 수능을 거쳐 올 3월 2일 손자 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강의실문들 노크한다.

임 씨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대학생이 되었지만, 내 가슴은 청춘”이라며 “앞으로 4년간 열심히 공부해 졸업 후에도 전공을 살려 사회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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