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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학교 졸업식 참석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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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02 18:2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마음 먹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

하면 노래가사처럼 이다음에 멋있고아름답게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1절)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2절)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3절)”

졸업식 노래 가사 일부로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고 졸업과 이별의 아쉬움이 절절이 묻어 있고 먼 미래 만남이란 기약 없는 언약 겸 소망을 담고 있다. 2월은 각 급 학교 졸업식과 새로운 상급학교 진학 또는 취업준비 등으로 사회 전체적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하지만 설렘과 젊음이 있다.

매년 근무 지역의 학교졸업식에 참석해보면 학교마다 특색이 있고 다양한데 예전처럼 사제지간 또는 친구들 간에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은 사라져가고 있어 아쉽다.

지난날 졸업식에서 거의 마지막 순서에 졸업식 노래 부를 때면 졸업식장 전체가 울음바다가 되어 노래를 제대로 못 부르고 졸업생·재학생을 비롯한 선생님과 학부형 모두 눈물을 훔치곤 했다. 졸업생 중에는 상급학교에서 다시 만나고 어른이 되어서까지 동창회도 같이 하고 가깝게 지내는 절친한 친구도 있지만 졸업 후 한 번도 못 만나는 친구들도 많이 있기에 영영 이별이란 생각을 하면서 졸업식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찡하다.

졸업식 광경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학교가 질서 있고 사제지간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지만 일부 학교는 졸업식장 분위기가 산만하고 어수선할 뿐 아니라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한다는 느낌도 있다.

초중고 및 대학 등 학교별 졸업식은 누구나 평생 한번 뿐이므로 졸업생 본인은 물론 학교에서는 사전에 세밀한 준비를 하여 졸업을 기념하고 추억에 남도록 뜻 깊고 질서정연하게 진행하여야 한다.

졸업식에는 대내외에서 주는 각종 상장 및 표창과 장학금 전달이 있는데 갈수록 장학금 지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표창 부상품도 예전에는 두툼한 앨범이나 사전 및 크레파스 등 학용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요즘에는 사라지고 없다.

우체국도 필자의 공직 초년시절엔 우체국장상 부상품은 으레 앨범 아니면 사전이었으나 근래에는 우체국 고유의 ‘나만의 우표’를 제작하여 수여하고 있는데 매우 인상적이다.

‘나만의 우표’란 개인사진, 기업로고, 지역 명소 등 신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인쇄하여 제작하는 개성존중 시대의 맞춤형 우표로서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우표문화 창조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필자가 표창 부상품으로 나만의 우표를 하게 된 동기는 몇 해 전 학교 동문회 행사시 모교를 방문하였다가 지난날의 학창시절 교사(校舍)가 아닌 새로 지은 건물을 보고서 친구들과 옛 추억의 모습을 회상하다 착안했다. 그 후로 매년 졸업식이 되면 그 지역의 명소와 학교 전경을 담은 우표를 제작하여 액자에 넣어 수여하고 있는데 국가의 소중한 우표문화 확산과 우체국장상 부상품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이번 어느 학교에서는 사회자가 “매우 우표가 예쁠 것 같은데 내년에는 많은 사람이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안내 겸 촌평도 있었다.

몇 개 학교는 학교 측과 협의하여 학교에서 졸업생 전원에게 학생 사진을 넣고 학교 전경 및 지역 명소를 담은 나만의 우표를 제작 선물하였는데 오래도록 기념될 것이다.

졸업이란 의미는 유치원을 비롯한 학교 졸업에서부터 직장에서 정년퇴직 등 다양하나 흔히들 졸업은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필자 역시 공감하며 힘차게 새롭게 시작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졸업식 노래 맨 마지막 소절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로 끝나는데, 음미해보면 얼마나 멋있는 말인가 생각이 들고 모두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자는 함축된 표현이다.

분명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마음 먹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면 노래가사처럼 이다음에 멋있고 아름답게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괴산우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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