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세종시 행정지원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당이 무너져내린 국가균형발전 철학과 가치를 복원해 노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전 국토가 함께 활력있고 함께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문 대표는 “국가균형발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철학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충청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이제 우리당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해찬 전 총리는 “헌재가 위헌 결정을 하는 바람에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아니라 행복도시로 이전한 게 안타깝다”며 “우리는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어가려는 굳은 의지와 비전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행자부도 세종시로 이사와야 한다”며 “몸체는 서울에 있고 시설물은 세종시에 두는 난센스가 벌어지는데 행자부를 더 설득해 세종시로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치영·세종/김덕용기자 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