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공주시 현역 조합장이 대거 낙선하는 대 이변이 발생했다.
투표가 치러진 13곳 조합장 선거중 공주시산림조합 단 1곳만 현역이 당선됐다.
한마디로 완전 물갈이다.
당선자를 살펴보면 ▲공주농협 정종업(55) 전 공주농협 경제상무 ▲계룡농협 박상진(57) 전 계룡농협조합장 ▲반포농협 김종완(57) 전 공주시의원 ▲사곡농협 이진양(61) 전 중등교사 ▲세종공주축협 이은승(56) 전 세종공주축협 상무 ▲신풍농협 정운용(58) 현 조합장 ▲우성농협 한용덕(61) 전 우성농협 직원 ▲유구농협 강승석(62) 전 유구농협조합장 ▲의당농협 구자청(52) 전 의당농협 이사 ▲이인농협 최의근(61) 전 이인농협 이사 ▲정안농협 이경우(53) 전 정안농협 직원 ▲탄천농협 김은태(67) 전 탄천농협조합장 ▲원예농협 박승문(46) 전 공주원예농협 대의원 ▲산림조합 김생연(63) 현 공주시산림조합장 등 14명이다.
신풍농협 정운용 후보는 무투표 당선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친 곳은 이인농협과 의당농협이다.
이인농협은 최의근 후보 714표, 홍종각 후보 701표로 13표차에 불과했다.
이 지역은 김웅제 출마예정자가 중도에 낙마하자 최의근 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어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
의당농협은 신예 구자청 후보가 관록의 이계주 후보와 김선태 후보를 따돌렸다. 표차는 불과 15표차였다.
구자청 후보 551표, 김선태 후보 536표, 이계주 후보 372표였다.
정안농협의 경우 이경우 후보가 2위와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 이목을 모았다.
이경우 후보 785표, 전승태 후보 407표, 김재현 후보 255표, 홍성기 후보 113표로 나타났다.
1, 2위간 표차가 378표로 공주지역 조합장 선거가운데 가장 큰 표차로 당선됐다.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우성농협은 한용덕 후보 930표, 김용덕 후보 622표였다.
지난번 조합장 선거에선 양 후보간 표차는 단 7표차로 희비가 엇갈린 바 있다.
유일하게 현역 조합장으로 당선된 공주시산림조합은 김생연 후보 1186표, 고만국 후보 991표로 표차는 195표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구농협 강승석 후보와 산림조합 김생연 후보가 4선에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 강승석 후보는 지난번 황재서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에 재입성했고 김생연 후보는 내리 4선연임에 성공했다.
이와달리 이인농협 최의근 후보와 반포농협 김종완 후보는 2회에 걸친 연이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가 천신만고 끝에 당선됐다.
당초 ‘현직 프리미엄’이 상당히 작용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반전을 연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주지역 조합장 선거는 지난 2009년과 유사한 ‘리턴매치’성격의 대결이 많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됐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들이 선전을 펼쳤다.
한편 공주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조합 운영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공주/정영순기자 7000soon@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