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원성천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으나 천안시 등 관계당국은 현상파악도 못하는 등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본보에 보도된 유량동 불법투기쓰레기는 원성 2동 원성천변이 흡사 쓰레기하치장을 방불케 하는 등 하천오염은 물론 악취로 주변상가의 피해가 극심하다.
그럼에도 불구 쓰레기를 치워야 할 천안시와 동남구 및 원성동 주민센터 등에서는 진상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쓰레기 수거기능이 마비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기관천안시 원성 2동은 1987년 1월 충청남도 고시 13호에 의해 지방 2급하천으로 지정됐다.
인구의 밀집과 오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어 2005년도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물을 정화시킨 후 유량동 상류로 정제펌프식으로 올려 다시 하류로 흘려보낸다.
2005년 원성천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천안천, 삼룡천, 성정천 등 4개 하천에 총사업 783억원을 투입, 11.267km에 걸쳐 생태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됐다.
천안시는 삼룡동 구곡교에서 구성동 원성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1.54km의 삼룡청 하천공원사업이 조성됐다.
원성천이 힐링공간으로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 건강코스로 하겠다고 하지만 관리 소홀로 쓰레기 매립장이 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불법 쓰레기 집결지는 광성장, 원성파출소, 원성교 앞, 고추시장 앞 등 하천변을 따라 쓰레기가 쌓여있어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A모씨(44·여)는 “원성동 주변이 온통 쓰레기로 덮여 있어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껍다”며 “살기 좋은 원성동을 만들기 위해선 관계당국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게 아니라 책임부서가 따로따로 나눠져 있다”며 “도로나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 가로등은 위생청소과에서 처리하지만 하천에 관계된 쓰레기는 건설과 하천관리부서에서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의 천안시청 하천관리부서는 모두가 출장 중으로 통화가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