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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정례브리핑 유명무실 제 기능 잃어

이미 지난 보도자료 제공 등 기대 이하 운영 폐지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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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17 18:47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매주 화요일에 실시되는 천안시청 정례시정브리핑이 본래 취지를 잃고 가식과 형식에 그쳐 유명무실화 되는 등 제 기능을 잃고 있다.

정례 브리핑이 예고된 17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는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곽노일 소장이 임직원 10여명을 대동하고 브리핑에 나서 2, 3분 만에 끝내고 돌아갔다. 게다가 이들이 유인물로 제시한 브리핑 내용은 더욱 가관이다. 이날 제시한 브리핑자료 3건 중 2건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에 알려진데다 뉴스로 취급되기에는 중량감이 턱없이 모자라는 내용인 것이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한 3개안은 ▲2015년도 천안시 농업대학 로컬푸드과정 운영 ▲임대농기계 운반대행서비스 지원 ▲유용미생물(EM) 농가대상 무상공급 등이다.

그런데 이중 임대농기계 운반대행서비스 지원은 지난 1월 21자에, 그리고 유용미생물(EM) 농가대상 무상공급은 지난 2월 16일자에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그럼에도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정례브리핑을 통해 또다시 보도자료로 제공하는 등 천안시 출입기자를 우롱하는 행태를 보였다. 내용도 없는 사안을 뉴스라며 브리핑에 나선 행위는 수십명의 기자는 물론 농번기를 앞두고 일손이 바쁜 대동한 임직원 10여명을 농락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매주 화요일에 실시되는 천안시정 정례브리핑이 보도자료 남발 등으로 기대감에 못미치는 내용이 잇따르면서 출입기자들의 참여율 또한 급격히 줄고 있다. 브리핑실 완전개방화 다음날인 지난 3일의 경우 50여명이 참석해 브리핑실이 비좁을 정도로 북적이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던 것이 10일에는 30여명으로 급격히 줄더니 17일에는 불과 20여명도 채 안 되는 참석취재기자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브리핑 내용에 허탈감을 표출했다. 따라서 돌아가면서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듯한 정례브리핑을 차라리 폐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이다.

이 같은 정례브리핑의 폐해는 천안시가 지난 1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시정홍보계획 수립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양방향 홍보시스템 강화 둥 적극적 시정홍보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당시 시는 매주 화요일에 브리핑의 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천안시 실·국·구청장과 상·하반기 시장의 주요현안과 시책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브리핑실의 내실화 및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시민의 긴급한 이해가 필요한 사안에 있어서도 수시 브리핑을 통해 충분한 취재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브리핑실 운영으로 언론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모 기자는 “아무런 뜻도 의미도 없는 형식적 정례시정브리핑을 왜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가식적이고 구시대적인 정례브리핑은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청과 관계기관을 힐난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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