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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Grand Design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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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06 18:0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석 붕 새누리당 충남도당 문화특별위원장·한국m&a투자협회부회장
LG전자는 베트남 복합생산기지에 2017년까지 5억1000만 달러, 2023년까지 9억9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에 130만평 규모의 첨단 반도체 단지를 건설하는 데 1단계로 2017년까지 15.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 탄소기업인 일본의 도레이(TORAY)사가 새만금에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대중국 산업 전진기지'로 표방해 왔고, 정부는 새만금에 중국 특화 클러스터를 개발하기로 하였다. 기재부는 대통령 주재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외국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새만금 지역을 규제특례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우리 충남의 이야기는 거론된 적이 없다. 
 
‘샌드위치 위기’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사정을 말할 때 자주 쓰이곤 한다. 산업기술적으로는 일본에 밀리고 중국에 쫓기는 상황을 말할 때, 정치 외교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입장을 일컫는 말이다. 이 말에 우리충남의 상황과 대비되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충남은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땅으로 여기고 있다. 기업을 끌어들일 전략이나 유인책도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수도권 규제완화 추가조치로 기업들이 비싼 이전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충남으로 옮기길 꺼려하고 있다. 
 
평택은 인구 100만 도시를 꿈꾸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수출입항으로 자리 잡은 평택항의 자동차 선적장에는 자동차가 빼곡이 줄지어서 있다. 그런데 공장입지로는 당진과, 해상로로는 대산항과 비교해 봐도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문제는 미래에 혜안으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긍정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있느냐에 달려있다. 충남은 서산-당진으로 이어지는 해안공업벨트와 항만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말로만 물류항만기지를 말할 것이 아니라 외자유치를 위한 지구지정 등 실질적인 유인책을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그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경쟁의 시대다. 세계 각국은 물론 지방정부도 기업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우리 충남이 대산항을 ‘환황해 신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1980년대 ‘서해안시대’를 입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서울대학교 최상철 명예교수는 ‘서해안시대의 중심은 바로 충남 당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이제부터라도 큰 꿈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충남의 중심에는 서해안이 있고,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가 있다. 중국이 코앞에 있고,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래 통일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한-중-북한의 삼각무역지대를 만들어 핵심적인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 꿈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미래 환경에 맞게 서해안의 비전과 산업도 재편해야 할 때이다. 수도권에서 해야 하는 산업이 있고 충남에 맞는 산업이 있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산업은 몇 가지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첫째, 파급효과가 커야 한다. 여러 개의 연관산업을 끌어올 수 있는 산업이어야 한다. 항공관련 산업이나 첨단선박산업, 완성차조립공장과 같은 기계조립업종이 대표적이다. 둘째,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효과가 커야 한다. 물류와 관광산업이 대표적이다. 셋째.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땅값이 싸서 오는 공해업종이나 사양산업은 장래에는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넷째,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특히 중국기업의 유치는 다목적으로 적극 유치해야 한다. 국내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역사 바로 세우기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역사도 산업이다. 역사는 현재의 당위성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7세기 혜초스님이 당진을 통해 당나라 유학길을 떠났다는 것은 불교계의 정설이다. 그런데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에 평택은 평택항에 혜초 기념비를 세우는 등 국제항의 역사적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의 우리들이 그랜드 충남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인정해 줄 정도로 지금 역사의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 
 
김 석 붕 새누리당 충남도당 문화특별위원장 한국M&A투자협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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