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세종지역 정치권에서도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속도를 내면서 수면위로 점차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전은 새누리당 3석(이장우, 강창희, 정용기)·새정치민주연합 3석(박병석, 박범계, 이상민)으로 절묘한 양분 양상을 띠고 다가올 20대 총선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를 걷고 있고 세종은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초대 의원에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치룬 19대 총선과는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어 여·야·지역당의 3당 경쟁구도에서 지역당이 없어지면서 양당대결구도로 20대 총선을 치루는 형국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선거구 조정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 유성과 중구 강창희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인해 많은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 조정 및 4·29 재보선 등 정치상황이 여전히 많은 변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름대로 분주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는 출마 거론 지역별 후보군을 알아본다
먼저 동구는 새누리당 이장우 현 의원에 맞서 새정치연합 강래구 지역위원장이 설욕을 꿈꾸고 있고, 선병렬 전 의원의 재기 여부도 관건이다. 여기에 ‘정치는 생물’이라고 강조하는 한현택 현 동구청장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 복병으로 숨을 고르고 있는 코레일 상임감사인 임영호 전 의원의 행보도 새누리당 소속인 이장우 의원의 심기를 건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희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는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새누리당에선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송종환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은권 전 중구청장·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 등 경쟁력 있는 쟁쟁한 후보군이 기회를 보고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형국.
새정치연합에서는 이서령 지역위원장과 류배근 전 위원장, 박용갑 현 중구청장과 김경훈 대전시운영위원장까지도 거론된다.
동구와 무주공산인 중구에 ‘현 구청장들의 행보’가 어떤 파괴력을 가질지가 관전 포인트.
5선 도전을 눈앞에 둔 서구갑의 새정치연합 박병석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과 한기온 전 당협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새로운 인물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지역이다.
서구을은 새정치연합에서는 박범계 현 의원에 새누리당에선 이재선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린다. 여기에 나경수 전 지역위원장과 최연혜 현 코레일 사장 카드도 거론되고 김인태 전 서구의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선거구 증설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유성구는 후보군이 넘쳐난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주 의원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문영 중앙당 부대변인·박종선 전시의원·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안길찬 부위원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양홍규 전 정무부시장·육동일 충남대 교수·육수호 전 수석부위원장도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현재 3선의 이상민 의원과 선거구가 증설될 경우 허태정 현 유성구청장·최명길 전 MBC 부국장·송대윤 대전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이상태 전 의장의 무소속 출마도 예상된다.
대덕구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정용기 의원에 맞서 새정치연합에서는 박영순 지역위원장, 김창수 전 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송행수 변호사 등의 출마여부가 점쳐진다. 새누리당 김근식 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의 도전도 관심사다.
이밖에도 대전시장에 낙선한 박성효 전 의원, 교육부 차관에서 물러난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 육동일 교수, 김형태 변호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세종은 초대 의원의 영예를 안은 새정치연합 이해찬 의원에 새누리당에서는 유한식 전 시장과 최민호 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명예회복을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