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친구간 괴롭힘, 폭력, 왕따 등으로 힘들어 하는 자녀들의 문제로 인해 한번쯤 고민하지 않은 부모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늘 시끌시끌하다.
이런 우리들의 자화상을 담은 드라마 ‘앵그리맘’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학교폭력 등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모습이 드라마 속 남일 같지만 않은 현실!
학급친구들로부터 집단폭력의 고통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하는 학생, 왕따를 당한 학생이 친구를 칼로 찔러 숨지게 만드는 사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외국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거나 대안학교로 도피하는 등 2〜3년 전 메스컴을 떠들썩하게 하던 잔혹한 학교폭력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좁은 울타리속에서 초·중·고 상급학교 이어지는 지속성, ‘그냥 재수없어서’ 등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불투명한 동기, 가해자·피해자·목격자 모두 침묵하는 비밀성은 학교폭력의 특징으로 형식적인 학교폭력 설문조사를 통해서 쉽게 노출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학생간 SNS를 통한 힐링톡 등 소통을 위한 노력이 점차 대화로 이어지고 있음은 긍정적이다.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서는 경찰과 학교, 관련 단체의 교내·외 학생들과 지속적 접촉하고 관찰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공부에만이 아닌 자녀의 생활상에 대한 부모의 적절한 관심과 애정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의지를 키워야한다. 또한, 학교폭력이나 괴롭힘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학교폭력 24시간 신고센터 117로 전화하여 상담 및 신고를 통해 조기에 문제 해결해야한다.
피해자 보호와 치료,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범죄에 대하여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지속적 의지만이 학교폭력 없는 건강한 교육환경조성을 앞당길 수 있다.
고 재 철 당진경찰서 112상황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