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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새조개잡이에 태안 어민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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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12.01 19: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어업활동이 금지된 태안군소재 국방과학연구소 인근 바다에서 불법으로 새조개잡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어업 금지구역에서 새조개잡이가 극성인데도 어업지도에 나서야 할 태안군과 해경 등 관계당국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어민들은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어민들은 불법 새조개잡이 배들이 쭈꾸미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고동뿌리(소라껍데기)를 새조개 잡이 어선들이 바다 바닥을 쓸고 지나가면서 어구를 망가뜨리는 피해가 발생, 어민들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원성이다.

주민 김모씨(54·태안 남면)는 “고동뿔이를 새조개잡이 어선들이 망가트려 해마다 많게는 수천만원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들 불법 어선들의 행위를 단속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들에 따르면 마구잡이식 불법 새조개 채취는 태안군 남면 거화도와 근흥면 국방과학연구소 주변 바다에서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야간에만 허가도 없는 무등록 배를 이용해 형망(그물)과 에어호스로 바다 밑바닥에 강한 공기를 투입, 새조개가 물에 떠오를 때 그물로 건져 올리는 방식으로 싹쓸이를 하고 있다.

강한 공기를 바다 밑바닥에 불어 넣는 마구잡이식 새조개 채취 방식은 갯벌속 새조개밭이 황폐화된다.

더욱이 새조개 채취와 이를 횟집 등에 판매하는 업자들까지 이들의 불법행위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당국은 단속의 손을 놓고 있다.

불법 새조개 잡이는 하루 평균 3t가량, 1kg 당 1만2000원선(껍데기 안깐 상태)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불법으로 채취된 새조개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일대 횟집과 서산·태안지역 횟집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횟집들은 깐 새조개를 ㎏당 4만원을 받고 있다.

지역 횟집들도 대부분 불법으로 채취된 것을 알면서 판매하고 있다.

횟집주인 이모씨(49·서산시 부석면)는 “새조개는 겨울 한철 별미 횟감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수 등 남해안에서 잡히는 허가된 새조개 물량이 적어 서해안 북부지역까지는 물량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해 북부지역산 새조개는 물량이 적어 80%이상은 해마다 불법으로 채취된 새조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겨울 한철 몫 돈을 벌수 있는 어종이기 때문에 안 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새조개는 해마다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바닷속 황토 흙이 섞인 모래 갯벌에서 군락을 이루며 새조개 밭을 형 성, 서해안 북부지역은 하루 1t가량의 물량이 생산되고 있다.

북부 서해안 지역은 홍성군 남당리, 서산시 부석면지역 바다에서 새조개가 생산되나 태안군 거화도 주변지역의 새조개잡이는 불법이다.

대부분 지역 횟집들은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새조개를 구하기가 어려워 새조개를 찾는 식도락가들이 많아 불법으로 채취한 새조개인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판매하고 있다.


서산·태안/가금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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