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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사람을 키우는 칭찬과 격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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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5.25 18:26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정치인의 수준은 곧 말의 수준이다. 그런데 요즘 정치권이 막말 파동으로 시끄럽다. 사회 지도층의 일상적인 막말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국립국어원이 지난 해 조사한 ‘청소년 언어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97%, 중고교생 99%가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욕설과 비속어 빈도는 ①‘ㅈ나’ ②‘ㅆ발’ ③‘새끼’ ④‘개-’ ⑤‘쩔다’ ⑥‘씨’ ⑦‘병신’ ⑧‘ㅈ라’ ⑨‘빡치다’ ⑩‘개새끼’ 순이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욕설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의대 마틴 타이커 교수팀이 미국 정신건강의학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어린 시절 언어폭력을 당한 성인 63명의 뇌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뇌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들보(뇌량)와 감정,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위축되어 있었다. 이 경우 언어능력이나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고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일상 생활속 듣게 되는 ‘나쁜 말’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스트레스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나쁜 말은 듣는 이의 건강을 해치는 셈이다. 나쁜 말은 듣는 사람 뿐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흥분한 상태에서 상대방을 꾸짖을 땐 목소리가 커지고 말의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혈압이 오르고 혈액 순환에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호킨스박사의 의식의 레벨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200에너지 레벨이 유지되어야 살 수 있다고 한다. 뜨거운 사랑의 말, 소망의 말은 300-500 에너지가 증가하지만, 절망적인 말을 들으면 에너지가 100으로 떨어진다. 그러면 저항력, 집중력, 사고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도 쉽게 걸린다.

우리 전통의학에서는 막말, 가시 돋친 말이 불러오는 폐해를 ‘화병(火病)’으로 풀이한다. 화병이란 마음속의 분노, 울분을 억지로 억제해서 생기는 통증, 피로, 불면증 등 다양한 병증을 통칭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무리 화가 나도 막말은 하지 말고, 나쁜 말 깎아내리는 말은 농담이라도 해서는 안 된다.

우리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기적절한 좋은 말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에는 칭찬만한 말이 없다.

우리는 남을 깎아내리는데는 익숙하지만 다른 사람의 장점을 알면서도 선뜻 칭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쑥스러워서, 자존심이 상할까봐, 칭찬해도 비꼬는 것으로 들을까봐 두려워 칭찬하는데 머뭇거리기 일쑤다.

하지만 진실한 칭찬 한마디는 인간관계의 묘약으로 작용해 서로의 끊어진 마음을 이어줄 수 있으며,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줄 뿐 아니라 내 마음까지도 가볍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다.

“성공의 비결은 상대의 장점을 들어내는데 있다.”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말 해주게 된다. 오늘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해야 한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칭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동네로 보이고 미움과 불만스런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안개 자욱한 오염된 세상으로 보이는 법이다.

단순히 격찬해주고 높여줌으로써 상대방을 아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로 거짓 칭찬을 해서는 안 된다.

어느새 대화보다 비난이 익숙해져버린 우리지만 서로에게 좋은 점을 찾아내 칭찬하는 습관을 가지자.

칭찬은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트는 좋은 방법이다.

칭찬은 분명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 비록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칭찬할 만한 모습을 찾아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도 다른 사람과 나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김영기 사랑의 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 총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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