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류지일 기자 = 세종시 신도시 금강변이 시민이 언제 찾아와 쉬고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쉼터’로 탈바꿈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세종시 3·4생활권 금강 둑을 따라 총 길이 5.1㎞, 폭 35〜85m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이 공원에는 수변을 따라 금강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폭 5m의 주 동선인 가람마루길이 조성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가람마루길에 구간별로 이팝나무·느티나무·대왕참나무·왕벚나무 등을 심어 특색 있는 가로수길로 조성하고, 풍물시장·길거리 공연 등 거리축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가람마루길 주요 지점에 날벼락·소나기·민들레·어린왕자 등을 형상화한 독특한 미술작품과 금강변 조망을 위한 전망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금강 수변공원을 5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꽃·운동·숲·물·바람을 주제로 한 특화된 공간도 조성한다.
1구간(대평리〜금강1교)은 ‘꽃(야생화)’을 주제로 억새밭·화단·야외소풍(피크닉)장을 조성하고, 그늘막(파고라) 등을 설치해 도심에서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가볍게 쉬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구간(금강1교〜금강2교)은 인근 종합운동장 터와 연계해 ‘운동’을 주제로 멀티코트·게이트볼장 등 스포츠 콤플렉스(복합단지) 공간으로 조성하고, 3구간(금강2교〜금남교 동쪽)은 ‘숲’을 주제로 소나무·참나무숲을 조성, 주민들이 산책하면서 나무 사이로 금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4구간(금남교 동쪽〜시청〜국토연구원)은 ‘물’을 주제로 물놀이시설·바닥분수·장미정원·달빛마당·다목적 축제마당 등을 갖춘 축제의 거리로 만들고, ‘바람’을 주제로 한 5구간(국토연구원〜삼성천)은 억새·수크렁을 집단 식재하고 바람개비 조형물과 풍차 등 바람과 연계한 시설물도 설치한다.
권진섭 행복청 도시특화경관팀장은 “세종시는 금강이란 천혜의 자연자원이 있어 도시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금강변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