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메르스 의심환자가 많은 경기도에 인접한 충남도의 경우, 전파 될 가능성은 많지만, 이를 수용해 치료 할 시설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충남 도 내 의료원이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하지만, 시설 부족과 의료인력 수급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있다.
충남도 내 의료원은 총 4곳으로, 천안의료원,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이 있다.
이들의 경우 음압(陰壓)병상만 갖추고 있다. 음압병상은 병실 안 기압이 외부보다 낮아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설계됐다.
호흡기 분비물(비말)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 환자의 경우 반드시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음압병상 중에 다인실이 있지만, 메르스 환자는 1명씩 격리해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명을 수용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앞으로 메르스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병상과 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치료장비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도의 대책도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충남도의 경우 많이 발생되는 경기도 지역과 인접해 있어,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의 의심환자들이 병실 부족 등으로 인해 충남도로 내려와 검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의심환자들이 경기도 병원에서 전파될 하는 우려로 보다 안전한 충남으로 검사를 하러 오는 사례가 있으며, 또한 병실 부족 등으로 충남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도의 경우 이런 환자들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정부에만 의존하고 있어, 정부에서 방역망이 뚫릴 경우 도에서도 대책방안을 찾기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현실에서 도는 형식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 도는 메르스 도 지정병원을 6곳 지정하고, 환자 발생시 현재 있는 환자를 다른 동 또는 다른병원으로 이송시키고 메르스 환자만 격리시킬 계획이다.
환자를 다른 동, 또는 다른 시설로 이송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현재 음압병동에 있는 환자들을 이송시켜 다른 음압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더더욱 어렵다.
이에 한 감염내과 의료진은 "매리스 격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도 환자 발생 시 지정병원에서 빠른 조치가 이뤄 질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