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리의 쌀을 지킬수 있는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8.12.15 18:5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얼마전 쌀의 국제시세가 몇배나 올랐고 수출금지의 움직임까지 보도 됐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주식으로 사용하고, 세계 120여국에서 재배되며 곡물 총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쌀은, 우리나라에서도 4000년 전부터 재배해 왔다.

우리의 쌀은, 우리의 농촌은 더이상 보호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의 그넓은 평야에서 기계화 대형화 농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보다 1/2-1/3 수준의 가격및 우리입맛에 맞는 고품질 쌀로 몰려올 태세이고 중국은 광대한 들판의 논들과 저임금과 남쪽의 2-3모작의 경쟁력으로 몰려올 태세이다.

대만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의 섬이고, 우리보다 농토면적이 훨씬 적은데도 벼 재배에 유리한 아열대 기후라 1년에 3모작을 하고 있다. 1년에 3번이나 생육기간이 120일~150일되는 벼농사를 지을수 있다는 것은 같은 면적의 농토에서 3배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 아닌가? 대만뿐 아니라 동남아에 주변국가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니 우리의 쌀이 국제시세보다 2~3배 비싼것은 당연한 것이다 . 어찌하면 우리의 쌀을 우리의 농촌을 우리들의 뿌리를 지킬수 있는가? 유기농이나 오리농법등으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해서 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밥맛좋고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뛰어난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가격이 싸고 성능이 뛰어난 농기계를 생산 공급하고, 새만금 간척지에도 농지를 많이 확보해 대규모 쌀농사를 지을수 있게 하고, 생산성이 좋은 토지는 다른용도로 전용이 안되게 규제하고, 이러한 노력이외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장기적인 대책으로 해외농장의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일본의 경우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으로 해외에 확보한 농장의 규모가 일본 국내 경지면적의 3배에 이르며 몇 개의 글로벌 곡물업체들이 유통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틈새에서 일본기업들은 60년대부터 곡물수출국의 항만에 위치한 곡물저장창고 등의 농업유통시설을 사들여 세계 곡물 메이저의 틈새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현지법인의 지분확보나 인수합병으로 수입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석유나 광물등의 자원확보를 위한 전쟁에 식량까지 확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좀더 열린 시각으로, 우리의 농지와 농촌을 지키면서 동시에 해외 농지확보와 해외 농업 유통망을 확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남아나 남미, 러시아까지 우리의 농장을 확대해 제2, 제3의 농업기지를 갖추어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기술로 중금속이나 농약의 오염에서 안전한 맛있는 쌀을 생산 공급할수 있도록 미래의 식량난까지 대비 해야 한다.

정 완 희
시인·엔지니어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