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얼마 전 20대 총선 대전 중구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이 의원의 정치적 광폭 행보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리사 의원은 “대전 중구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대한민국의 정치 원로이자 충청의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예의”라 말했고 이에 김 전 총리는 “잘했지”라며 화답했다.
환담은 약 30분여간 진행됐다. 이날 김 전 총리는 과거 충남에서 대덕군, 연기군, 아산군, 서산군, 예산군수로 활동하다 대전시 부시장을 끝으로 은퇴한 이 의원의 아버지(故 이승규) 안부를 물었고 돌아가셨다는 대답에 애석함을 표했다.
또 지난 2월 사별의 아픔을 겪은 김 전 총리는 주변 지인들이 앞서가는 상황에 “어제 같은데”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지인들의 안부와 정치현안에 대한 간단한 의견을 나눈 뒤 환담을 마무리 한 이 의원은 “틈 있으면 놀라오라는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며 “인사하러 올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71년부터 1975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두 번의 국무총리직을 역임한 김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인 1970년대, 어려운 시절의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쏟은 바 있다.
아울러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으로 대한민국 구기종목 사상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일구며 ‘사라예보의 영웅’이 된 이에리사 의원에게도 선수시절 각별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