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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결혼 생활의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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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03 17:43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오 국 희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대전시 본부장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에 더 만족 한다.’ 전미 경제연구소(NBER)의 최근 한 연구가 내린 결론이다. 결혼생활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행복과 더불어 독신자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겠다. 소득도 더 높다. 꼭 맞벌이를 해서가 아니라 결혼이 소득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결혼은 성인에게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아동의 삶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온전한 가족 안에서 사는 아동은 학업성취도가 더 높고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적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물었더니 한국은 남자의 52.3%와 여자의 47.6%가 각각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본은 자녀 출산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신적 의지와 부모 안심 및 주위 기대 부응이 뒤를 이었다. '현재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와 같이 살 수 있다'(남자 27.0%·여자 23.3%)는 응답이 많았으며 '자녀 출산'(남 21.1%·여 17.6%)이라는 답변도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초식남(草食男)' 현상이 등장한 일본의 사회적 배경과 관련하여 연애 혹은 결혼에 대해 일본 남성이 한국 남성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식남은 이성간의 연애와 육체적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남성을 말한다.

일본 미혼 남성 중 교제 이성이 없다는 응답의 비율은 73.8%로 한국 남성(66.2%)보다 높았다. 이성 교제(한국 64.9% 일본 56.5%) 혹은 결혼(한국 90.6%·일본 82.0%) 의향도 한국 남성보다 낮았다. 일본 남성의 소극적인 태도는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안정을 지향하는 소비 패턴이 이성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의 한국 실정도 경제 성장 둔화내지 제로 성장으로 인해 이성 교제나 결혼에 대한 태도가 일본과 유사하게 소극적인 태도로 바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경제 성장 둔화로 이성 교제나 결혼에 대한 태도가 일본과 유사하게 소극적인 태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기피 현상도 심각하다. 결혼 적령기 여성들의 미혼율이 최근 10년 사이 급상승하고 있으며 기혼자와 미혼자를 포함해 상당수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등 가치관 자체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취업은 필수, 결혼은 선택이요,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결혼기피 의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면서 결혼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평생 반려자를 찾는데 점점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와 같이 동거생활을 더욱 선호하는 풍조가 싹트고 있다.

공동책임에 대한 인식과 결혼 상대자에 대한 호감도 기준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져 만족스런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부모들이 이혼한 경험을 겪은 젊은이들일수록 결혼에 회의적이고 결혼생활을 지속할 자신감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결혼을 하더라도 최근 '자녀 키우는 엄마들이 80%, 자녀 출산계획 없다'라는 기사는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그 나라의 출산율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경제 체육 문화 등의 잠재적 성장 동력도 만들면서 국력도 신장시키는데 커다란 바탕이 될 것이다. 결혼하여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아기를 싫어하는 부모는 없고, 자녀는 2-3명 정도는 두어야 가정도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갈수 있다.

결혼기피 현상은 결국 인구감소라는 국가적 당면 난제를 더욱 풀어내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 한국 사회는 이미 고령화 속도는 OECD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출산율에서는 세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저출산이 계속될 경우 2018년부터 총인구 감소가 발생해 2050년이 되면 현재 4830만 명인 인구가 4410만 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고도 나와 있다.

인구감소가 노동력 저하와 내수시장의 위축 등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인구 문제를 풀기 위해 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결혼기피 현상의 타파야말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정부가 그동안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새로운 대안을 담은 저 출산 고령화 기본계획을 수시로 내놓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위기극복 골든타임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부터라도 현실성을 담은 체계적인 내용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단순한 캠페인 같은 구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젊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오 국 희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대전시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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