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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FIFA U-20 유치 심혈, 시민반응 싸늘

호텔과 음식점 등 제반시설 열악, 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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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08 15:22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유치해도 내방객 아산 등 외지에 뺏겨 실익전무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천안시가 2017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개최 후보도시로의 선정을 위해 전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시민반응은 싸늘하다.

온 국민이 열광했던 지난 2002년 월드컵을 비롯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 20세 이하의 세 번째 FIFA 축구대회 유치지로 선정된다면 그야말로 경사다.

그런데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인 특급호텔과 음식점 등 제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가 확정돼도 지역경제효과는 전혀 없다는 여론이다.

시민들은 지난해 세계100대도시로 진입해 그 위상을 만방에 떨친 천안시가 관내에 관광호텔조차 없다는 데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이 같은 이유는 각종 국제대회와 회의 등으로 내방객을 유치하고도 편히 쉴 수 있는 잠자리는 인근 아산시를 알선, 제공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쌍용동에 특급호텔건립을 추진해왔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건립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업체 관계자는 호텔건립 추진배경 설명과 함께 브로커의 청탁 운운 및 호텔신축시 주변지가상승 수혜 등등 반대에 따른 포기심경을 토로한바 있다.

당시 각급 사회단체 등은 온갖 이유를 붙여 거세게 반대해 천안에는 사실상 향후에도 관광호텔 등 명실상부한 숙박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 건립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온갖 힘을 들여 국제인사를 초빙, 내방을 유도했음에도 정작 호주머니는 다른 지역에서 풀고 가는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온갖 정성과 거액의 시민혈세를 들이는 등 재주를 부려 유치에 성공한다 해도 이들은 인근 아산과 서울, 대전 등지로 빠져나가 그곳에서 주머니를 풀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7명의 FIFA 실사단과 대한축구협회 전한진 국제팀장 등 6명의 한국담당자 등 13명의 관계자가 천안을 찾았다.

이들은 천안소개 브리핑을 시작으로 천안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숙박시설 등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숙소인 테딘훼밀리리조트 및 아산그랜드호텔을 방문했다.

시는 100명 규모의 유치단을 발족 운영 중인데 이들은 FIFA U-20 실사단을 아산시 소재 그랜드호텔로 안내하는 만큼 자유분방한 내방객들의 타지 유출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천안관내에는 이름만 호텔인 러브 텔이 신시가지 중앙에 줄지어 들어서 있을 뿐으로 역할수행은 사실상 어림도 없다.

따라서 내방객들이 차려 놓은 밥상을 외면하고 빠져나가지 않도록 이들을 맞이할만한 특급관광호텔과 음식점 등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는 중론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개최 후보도시로 천안 이외에도 서울, 대전, 수원, 울산, 인천, 전주, 제주, 포항 등 9개 도시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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