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는 2011년부터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근·현대 레퍼토리를 정교하고 유려한 해석으로 선보여 온 금노상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정경화가 만나 펼치는 환상의 호흡이 기대되는 공연이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 작품 26'은 브루흐의 최고의 곡으로 낭만적인 선율의 매력과 화려한 연주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곡이다.
곡 전체를 감싸는 로맨틱한 정서와 멜랑콜리 함은 브루흐 음악의 특성인데 이 곡은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강렬한 소리로 정평이 나있 는 정경화가 에너지가 폭발하는 듯한 정열적이고 화려한 제3악장을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이날 연주회의 첫 무대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그 무대를 연다.
'오베론'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포문을 연 작곡가 베버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오페라로, 지상에서 고난을 겪으면서도 사랑을 지켜나가는 남녀와 그들을 보면서 요정 나라의 왕 오베론이 그의 아내와 화해를 하는 내용으로, 이 가운데 서곡은 활기가 넘칠 뿐만 아니라 관현악 기법 또한 탁월해 현재까지도 공연장에서 자주 연주되는 명곡이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이 장식한다.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변화가 많고 열정적인 곡으로 평가되는 이 곡은 풍부한 선율 때문에 클래식을 넘어 다른 장르의 음악에 영향을 주기도 한 곡으로, 강한 선율 속에서 엄숙하고 웅대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