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백제보와 보령댐을 연결하는 통수로 공사는 늦어도 이날 20일까지는 착공해야 보령댐이 고갈될 것으로 우려되는 내년 2월까지 통수로를 완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백제보〜보령댐 통수로는 공사 기간이 3개월로 예상되며 보령댐 물이 고갈되는 내년 2월 전에 백제보 물을 보령댐에 보내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20일까지는 통수로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부지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및 예비타당성평가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사무절차를 대승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이는 모두 중앙정부 소관이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보령댐 저수율이 22% 수준까지 떨어지자 내년 2월까지 625억원을 들여 백제보~보령댐 상류 21.5㎞ 구간에 지름 1.1m 관로를 매설하기로 했다.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는 방안은 부여 백제교에서 부여군 내산면 반교천 상류까지 21.5㎞ 구간에 도수관로를 설치, 하루 11만5000㎥의 용수를 반교천과 웅천천을 통해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허 부시자는 “이 공사가 지연돼 자칫 보령댐 물이 고갈되면,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도 차원에서도 정부 각 부처에 이를 위한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5일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2.46%로 지난달 하순과 같은 수준이며, 현재 상태로 가면 내년 2월부터는 보령댐 물을 사용하는 홍성군 내 8개 시·군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