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천안시 공직자의 끝없는 추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11.05 20:0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장선화 천안본부

천안시의 끝을 알 수 없는 연이은 망신살로 공분이 들끓고 있다.

우선 780억 천안야구장이 연일 전국적 이슈로 부상하며 천안의 위상을 바닥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오는 10일 대전·충청권이 연고지인 한화기 차지 초·중·고 야구대회가 열리는데 야구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이웃 아산에서 개최된다.

참으로 분통이 터질 일이요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780억을 들여 조성한 야구장이 쓸모가 없어서 불과 24억5000여만원으로 조성한 아산시 ‘한마음 야구장’에 대회를 넘겨준 것이다.

그런데 더욱 통탄할 일은 전 국민적 관심과 분노를 야기한 780억 돈잔치로 회자는 천안야구장에 대한 진실규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

그런가 하면 천안시는 민선 6기 대표적 공약사업으로 그동안 외골수로 강력 추진해 왔던 호수공원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포기한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주민의견수렴조차 없이 SNS를 이용해 입맛에 맛는 여론수렴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오다 제 발등을 찍은 것이다.

믿었던 의회에서 조차 사업비 전액이 삭감돼 더 이상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되는 등 공직자의 공무수행능력마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받는다.

게다가 심혈을 기울여 5000억 민간공원으로 추진해왔던 노태공원이 업자와의 야합과 공직자간 서로 다른 업자와의 결탁으로 얼룩지는 등 청렴도가 도마에 오른다.

담당공무원이 최초의 계획(안)부터 업자와 야합한 것으로 전해지는 노태공원이 엉뚱한 사업자가 우선계약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결탁했던 모든 제안사가 자료 제출에 따라 모두 2점씩을 더 받도록 됐는데 담당공무원과 결탁한 A사는 1점을, B사는 2점을 더 받는다.

이 때문에 0.23점차로 B사가 우선계약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린다.

이 과정에서 담당공무원에 대한 전보발령이 이뤄져 이는 또 다른 사업자를 선택한 고위공직자가 문책을 위장한 보복성인사란 의혹도 제기된다.

청수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또한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인 사업추진으로 토지주들의 집단반발을 야기 시켰다.

이들은 특히 수개월째 발표를 미뤄오고 있는 우선계약대상자가 노태공원 사업자와 같다며 의혹을 제기 하는 등 민간조성에 대해 절대반대를 외친다.

언제부턴지 천안시청은 비리백화점이란 오명으로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는 등 일부 공직자조차 회복불능이라는 자조적인 비관론마저 일고 있는 데에는 안타까울 뿐이다.

야합과 결탁 등 과정상 불거진 각종 문제로 사법기관에서 내사에 돌입했다는 전언이다.

시는 부디 사법기관에 앞서 이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시켜 천안시 공직자의 끝을 알 수없는 추락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