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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증평캠퍼스-충북대, 통폐합 분위기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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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2.22 19:04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이 충북대와 통합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대학 통폐합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교통대 측은 어불성설이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고 증평캠퍼스 측은 보내주길 바라고 있다.
 
통합 논의가 진행되자 김영호 교통대 총장은 해당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 등 징계조치를 내리겠다고 압박했다.
 
김 총장은 “이번 사태는 충북대가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을 현혹해 벌어진 것”이라며 “한 대학이 다른 학교의 일부를 빼앗아가는 식의 비상식적인 부분 통합은 전례도 없을뿐더러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설득할 반대의 논리는 언제나 환영이지만 아무 논리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대학의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들은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강조했다.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진행 중인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2017~2018년 증평캠퍼스의 모든 학사 조직을 충주캠퍼스로 일괄 이전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다른 학장들이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게 증평캠퍼스 교수들 측의 설명이다.
 
증평의 학생들은 선택과목을 듣기 위해 충주캠퍼스까지 왕복 2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학교주변에 TOEIC을 배울 곳이 없어 청주 시내까지 TOEIC 학원을 다녀야 한다. 
 
증평캠퍼스는 소위 ‘잘나가는 과’가 밀집해 있지만 대학캠퍼스 라고 불리기에도 민망하다. 주위엔 대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전무하다.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3개 캠퍼스의 비효율적 운영부담 해소, 정원감축 노력에 따른 인센티브 획득, 교통대의 특성화와 프라임사업 등도 충북대와 통합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이번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충북대와의 통합요구는 예전부터 거론돼 왔었다. 공식적으로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일 뿐이다. 일부 도내대학가에서는 증평캠퍼스 교수들의 이번 결정은 ‘큰 결단’ 이라는 평가다. 
 
한 대학관계자는 “청주과학대학 당시 충주대와의 통합이 아니라 충북대로 통합을 논의했어야 했다”며 “이번 충북대와의 통합을 요구하는 것은 지리적으로나 교육여건상 실익을 가장 적절히 분석한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증평캠퍼스 교수들도 충북대 통합 논의는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한 교수들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교수들은 “증평캠퍼스 특성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본부에 요청해 왔지만 그때마다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며 “그 결과 증평캠퍼스는 더 이상 대학교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부실캠퍼스가 됐다”고 강조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교통대측은 체면만을 앞세우지 말고 충북대와의 통합을 통해 양 대학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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