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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민 “제대로된 병원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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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4.09 19:2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최근 보은읍에 있는 H병원의 갑작스런 야간응급실 폐쇄로 보은군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적인 대책과 대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를 위해 군민들은 보다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군립병원 및 의료원의 유치를 바라고 있다.

그동안 보은지역은 의원을 제외한 준 종합병원(?)들이 외형적인 덩치만 불린 채 공공의료서비스의 책임을 외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지적은 시설과 장비, 의료인력서비스면에서 그간 지역의료서비스 체계가 엉망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지역주민들은 지역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는 고사하고 군 의료행정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은 “보은사람은 몸이 아플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로 열악한 군 의료행정을 원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군내 의료시설의 열악한 환경이 조속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주민들의 지역이탈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위해 공장유치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군립병원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보은군민들은 과거 보은읍 이평리 소재한 장병원(현 Y병원)이 개원하면서 준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크게 기대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이 병원은 여러 차례 의료사고를 내면서 급기야는 제3자 인수라는 절차를 통해 현재 30여병상 정도의 작은 규모의 병원으로 전락해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지역의료 응급의료 체계에 혼란을 야기시킨 보은읍 삼산리 H병원도 병원의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인해 의료법적용에 의한 행정조치가 이어지며 지역의료체계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에 대해 H병원 관계자는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어 잠시 폐쇄했던 응급실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한시적이나마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으나, 이 병원 역시 군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준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대행해 줄지는 아직 미지수란 게 중론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뜻 있는 지역 주민들은 “현재 병원이라는 간판만 붙이고 있는 종합병원들이 그간의 운영행태를 보면 지역주민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관계당국이 앞장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군립병원 및 의료원 등의 유치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을 또 “인근의 영동이나 충북권내 단양지역 등이 군립병원을 설립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보은군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군립병원의 유치를 적극검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초기진료를 제대로 못해 사망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증을 앓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군립병원 유치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사항 중의 하나”라고만 답했다.

한편 군 보건소는 지난 13일 H병원의 응급실 폐쇄에 따라 지난달 17일부터 보건소 소속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조무사, 행정요원 등으로 팀을 구성해 매일 밤 자정까지 자체 당직을 서는 한편 보은군약사회의 협조를 얻어 당직 약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군 보건소는 외과 시술용품 등 진료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해 대부분의 응급환자들을 119 구급차에 실어 청주와 대전 등으로 긴급 후송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역 응급의료체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보은/김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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