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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구청장,‘중앙로 차없는 거리’폐지 촉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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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1.07 15: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충청신문을 찾아 지난해 대전시가 주최한 4번에 걸친 ‘중앙로 차없는 거리’ 는 “원도심을 두 번 죽이는 행사”라며 조속한 폐지를 주문하고 나서 시당국의 반응이 주목되고있다.

박 청장의 이같은 주문은 다름아닌 원도심 활성화는 커녕 그 부작용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지역여론에 따른 것이다.

교통대란으로 장사가 안 된다는 상인들의 크고작은 민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현실을 외면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주장이다.

전시행정이란 실질적인 효과는 없이 단지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을 강조하는 행정처리를 일컫는다.

가시적인 성과없이 민원만 쏟아진다면 안하니만 못한꼴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는 지역상인들의 볼멘 목소리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박 청장은 3번이나 행사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보완과 폐지를 요구했지만 강건너 불보듯 하는 시정에 울분을 토한다.

구민들의 밑바닥 사정을 잘 아는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면 왜 반대를 하겠느냐는것이다.

실제로 행사때마다 중구청엔 수많은 민원 전화가 걸려온다.

일부 민원인은 중구청을 직접 찾아 갖은 욕설과 함께 집기를 걷어차는 등 난동에 가까운 극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중구청장이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 ‘대전의 대동맥을 막아 놓고 무슨 짓을 하는거냐’는 항의성 질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대전시는 여전히 강건너 불이다.

4번씩이나 행사를 치르고도 문제점을 찾지 못한채 강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주실무자가 무능한건지, 아니면 민의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대전시정이 고작 이정도냐는 지역여론을 계속 외면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본지는 이 기사를 다루면서 공감이 가는 몇개 사안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6대 광역시 중에서 원도심 쇠퇴화가 상대적으로 심한곳이 바로 대전광역시라는 사실이다.

다시말해 6대 광역시 중 대전처럼 원도심이 쇠퇴한 곳은 달리 찾을수가 없다.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대목이다.

유독 대전만이 원도심이 망가진 이유가 뭔지 묻지 않을수 없다.

한심하다 못해 답답할 지경이다.

지금까지 이렇다할 원도심 활성화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시정에 해당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해마다 약방의 감초인양 원도심개발 운운하지만 달라진 것은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

이시점에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중앙로 차없는 거리조성은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

대전시는 주민여론과 민원을 바탕으로 보다 확실한 원도심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기존 6대광역시중 5개시는 구도심과 신도시가 잘 조화하고 있는데 반해 대전시만 비정상적으로 도시기능이 쇠퇴한데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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