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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2월 봄맞이 역사기념일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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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2.01 16: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성 열 천안역사문화연구실 실장

오는 봄만 맞으려 하지 말고 우리 모두 마음을 활짝 열어 제치고 한 마음으로 새 봄을 만들자. 지난겨울은 유별나게 몹시도 봄이 기다려졌다. 2월4일이 입춘이다. 계절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 양지바른 밭 두렁에는 냉이가 벌써 새싹을 돋우고 개나리꽃가지와 능수버들 가지에 물이 오르고 있다. 이미 우리들 모두 마음과 마음에는 봄이 훌쩍 찾아와 따스하게 어우르고 있다. 2월8일은 음력 정원 초하루 민속명절 설날이다. 조상님들의 음덕(蔭德)에 감사하는 날이다. 조상을 섬기는 효행,효도는 세계에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전통민속 풍습이다. 이는 품격있는 우리의 문화정신이다. 2월9일은 천안2·9의거 기념일이다.

1946년 해방직후 혼미한 정세는 신탁통치 찬반의 갈림길에서 공산주의자들은 전략대로 신탁통치를 찬성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전국은 혼란에 빠졌다. 천안지역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은 신탁통치를 반대하는 우익 인사들을 테러할 음모를 세운 사실이 사전에 폭로되었다.

천안의용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는 공산주의 공작원들을 색출 소탕하였다. 2·9반탁 거사는 희생자 없는 무혈 반공 의거였다. 그러나 도피했던 공산당공작원들은 6·25동란기에 다시 천안에 들어와 우익인사들에 보복을 위한 무차별 고문을 했고 일곱분 어른들을 학살했다.

2월9일은 천안2·9반탁 의거로 기록되어 그 시대정신이 전해져 오고 있다. 천안삼거리기념비에서 매년의용소방대 주최로 기념식이 개최된다.

2월11일은 1940년 일제가 민족정신과 정기를 말살하려고 창씨개명을 단행했던 날이다. 우리 민족은 성씨(姓氏)는 조상이 물려주는 생명보다 소중하게 여겨 온다. 성씨를 빼앗기고 바꾸려면 죽음을 택하겠다고 버텼으나 나라 없는 백성들은 통분하면서도 악랄한 일제 총칼 무력 앞에 거의 모두가 창씨 치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1946년 10월23일 미군정법 제122호 조선성명복구령에 따라 창씨개명은 창조일로부터 무효라 하고 일본식 씨명 (氏名)의 소급적 폐기조치에 따라 호적기재는 무효 간이복구일괄조치를 했다. 그러나 1945년 해방 전에 학교를 졸업한 학교학적부와 졸업명부는 창씨 개명된 그대로 방치되어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선성명복구령 시행조치를 당시 문교부에서는 실시한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나라가 힘없어 백성들이 빼앗긴 성명을 나라에서는 일괄 복구시켜 놓지 않은 것이다. 창씨개명 잔재청산운동을 전개한 천안초등학교 총동창회는 2002년에 방치된 사실을 발견하고 절차를 밟아 간이복구조치하고 우리이름 졸업장을 다시 수여했다. 전국 일부 학교에서 호응하였으나 아직도 간이복구 조치하는 행정 절차 조치 청산작업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 2월15일은 1927년 항일민족단체 신간회가 창립된 날이다. 일제총독부가 1925년 6월에 치안유지법을 공포하면서 민족적 위기가 증폭되자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이 연합하여 1927년 2월12일 발기총회를 열고, 15일 서울 YMCA강당에서 신간회를 창립했다. 천안인 연희전문학교 조병옥 교수가 신간회 중앙회 초대간사 그리고 교육부장에 임명된다. 천안지회는 1948년 3월3일에 설립되었다. 천안읍감리교회 천안기독청년회 이헌영 회장이 지회장에 임명되었다.

2월22일은 정월대보름날이다. 천안시민중심 행복의 보름달이어라.

2월28일은 1919년 양력 4월1일(음력 3월1일) 아우내장터만세운동 제97주년을 기념하는 봉화제가 병천아우내장터에서 거행된다. 천안지역독립만세운동은 천안읍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병천 지령리교회(매봉교회), 수신 장명교회, 병천 성공회, 진명학교, 입장 양대교회, 광명학교 지도자들이 치밀하게 계획한 거사였다. 목천학생만세(3/14)를 시작으로 입장장터만세(3/27 3/28) 천안읍장터만세(3/29) 풍세(3/30) 성환(3/31) 병천아우내장터만세(4/1)로 이어졌다. 일본헌병대가 조사 보고한 내용을 보면 총 시위 11회, 목천, 입장, 양대, 천안, 병천, 성환, 풍세 참여인원 6400명, 사망자수 82명, 파상인원 70명, 투옥인원 189명이다. 민족이 아우르는 봉화, 세대를 아우르는 봉화, 3·1만세운동정신의 봉화, 우리 새 시대정신의 봉화를 올리자. 아! 아! 새 하늘 새 땅이 눈앞에 펼쳐지는구나. 3·1독립만세운동 정신을 이어 일으켜 새 하늘 새 땅 새 시대를 창조하는 시대정신을 선양하자.

김 성 열 천안역사문화연구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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