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선치영 기자 =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대전·세종·충남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이 속속 면면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지난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서 신당에 합류한 정치인들이 두서너명에 불과했으나 창당행사 이후부터 신당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먼저 안 의원에 손을 내민 정치인은 한현택 동구청장이다. 한 구청장은 지난달 초 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탈당과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어 대전 동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선병렬 전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 이어 인접 대덕구에서도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창수 전 의원이 입당과 함께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중구에서는 오랜 기간 민주당에서 야당 생활을 했던 유배근 예비후보가 국민의당으로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으며, 국민의당 공천장을 놓고 같은 지역의 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구갑에서는 개혁국민신당으로 출마한 이강철 예비후보가 합류했고, 서구을에서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동규 피부과 원장이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외에도 다른 정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갈이에 나섰으나 경선이 여의치 않은 후보 가운데에는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타려고 고심하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 경우 구성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국민의당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에서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고진광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도 국민의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예비후보들의 상당수가 국민의당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서산태안의 조규선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국민의당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천안에서는 천안을 출마의사를 밝힌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같은 국민의당 입당은 이달 말쯤 국민의당 시·도당이 창당되고 기존 양당의 후보경선이 마무리되는 내달 초순께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대전창당준비위원장인 한현택 동구청장은 “법조·의료·교육 등 전문직종에서 젊고 참신한 인물을 발굴, 영입에 힘쓰고 있다”며 “시도당 창당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이면 더 많은 인사가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