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연기면 연기리에 있는 '연기 척화비'를 시 출범 이후 첫 번째 기념물로 지정 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가는 동안 연기군이라는 지명 자체가 세월 속으로 묻히는 것 같은 우려의 소리와 한탄어린 원망의 소리가 커져 가고 있는 때에 기념물 지정은 그나마 다행그러운 일이다.
연기군의 지명은 조선시대에도 연기현과 전의현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온 우리의 소중한 지명이기 전에 유물이다.
세종시가 되면서 연기군이라는 지명과 유물이 묻혀 찾아보기 힘든 상항에서 이번 '연기척회비'와 같이 귀중한 연기군 유물을 세종시 첫 번째 기념물로 지정 한 것은 매우 잘한 것이다.
"서양 오랑캐가 침범할 때에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친을 하자는 것이요 화친을 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라는 연기 척화비 비문의 내용을 봐도 나라와 국민만을 위하려는 조상들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의 유물과 문화를 소중히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정신적 가치의 근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옛 것을 등한시 한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보장 받지 못할 것이다.
세종시는 이번일로 만족하지 말고 연기군에 이리저리 산재돼 있는 옛 유물을 발굴 보전하는 데에 더욱 노력 해야 할 것이다.
김덕용/세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