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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봉사자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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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5.05 20: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고등학교(교장 한옥동).

이 학교엔 개교 첫해인 지난해 7월 대산로타리클럽의 스폰으로 창립된 대산고인터랙트가 자랑이다.

인터랙트에서 활동하는 43명의 학생들은 등교 40분전에 학교 앞 마을 안길 청소, 보육원 학생들과 용돈나누기 결연사업, 관내 경로당 위문방문, 관내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의 도우미 역할, 삼길포항 자연보호 캠페인, 교통안전 지킴이로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학교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김기진(55·사진)지도교사의 열성적인 봉사정신과 리더십에 힘입어 창립 1년도 되기 전에 주민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김 교사는 대산고가 문을 열기전인 지난 2007년 9월부터 개교 준비교사로 부임,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더욱이 자신의 고향이기도한 이 학교에 승진돼 온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준 열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교만하게 살았던 일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하고 “고향에서 제자다운 제자를 가르친다는 보람으로 늘 낮은 자세에서 결코 교만하지 않고 살겠다”고 말하는 김기진 교사.

김 교사는 서산시의 체육계 산증인으로도 통한다.

모든 사람들이 하기 힘들다는 서산시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직 14년, 서산시체육회 사무국장 4년의 경험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부임하는 학교마다 체육부를 창단, 지역의 체육 인재육성에도 큰 몫을 해냈다.

서산여고의 사격부, 부석고의 펜싱부, 서산고의 태권도부 창단이 그가 이룬 업적 중 하나다.

이곳 대산고에서는 볼링부를 창단 다음달 9일 익산시에서 개막하는 전국 종별 남녀볼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등 짧은 시간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

그는 “인문고라고해서 모두가 공부만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그중에는 체육이든, 미술이든, 예능이든 자신만의 특기가 있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를 무시하고 학습공부만을 고집하다보니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결국 낙오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살려주는 일 또한 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학생들이 남을 위한 배려와 봉사를 모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적 사고에 빠져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공동생활에서 필요한 인성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의 뒷받침이 절실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내심의 부족과 함께 남을 위한 양보와 배려보다는 나보다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고 “이같은 학생들의 면면을 보면 이를 키워오고 있는 학부모들의 그릇된 사고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가 바로서고, 사회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자기의 거울로 생각되는 자기자식을 이겨야 되는데, 자식에게 지는 부모가 되다보니 그 자식은 학교든 사회든, 가정이든 간에 자신을 이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막무가내 식 학생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학교생활에서 교사들은 이들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 쉽게 포기하고 학생들에게 이끌려가는 경우가 있어, 절대로 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참다운 교사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등교시 매일 같이 교문에 자리했다는 김기진 교사.

그가 말하는 가정에서의 관심은 거창하거나 번거로움이 아니다.

등교하는 자식을 위해 단 1분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옷매무새를 살펴 주는 등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다.

또 학교의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부족 된 점을 꼬집고 질타하기 보다는 격려해주고 칭찬 한마디 건네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의 부족분을 스스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의 물결위에 자기혁신을 위한 노력 없이는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교사의 소신이다.

이같은 소신이 있기까지 그의 길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만학의 열정으로 올 2월 ‘충남도 노인교육 현황 및 개선방안’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교사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서산시 체육계를 이끌어온 일부터 대산읍내 체육발전을 보면 그의 업적을 엿볼 수 있다.

대산읍학교체육후원회장, 대산친목단체연합회장, 대산배드민턴클럽 창립회장, 대산볼링연합회창립회장, 대산야구동호인연합회 창립회장, 서산구치소 교화위원, 노인대학 운동관련 프로그램 제공 등 어느 곳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늘 남을 위한 봉사자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는 대목이다.

“가정과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남을 생각하는 사려 깊은 태도와 타인에 대한 봉사를 실행하며, 각 개인의 가치를 인식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김기진 교사.

그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서산/가금현 부장

*인터랙트란?
국제로타리가 스폰서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클럽이다. 14~18세 사이의 중고생 연령의 회원으로 구성되며, 청소년들에게 즐겁고 뜻있는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랙트클럽은 지역사회에 봉사와 국제 이해를 증진시키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도자로서 자질과 솔선수범하는 정신을 함양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교우의 범위를 넓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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