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영동] 여정 기자 = 충북 영동 추풍령중학교는 입학식 때마다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준다.
새내기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면서 지역축제로 이끌기 위해 15년째 이어온 아름다운 전통이다.
2일 열린 입학식에서도 12명의 입학생을 포함한 전교생 44명에게 1인당 10만〜50만원씩 장학금이 지급됐다.
장학금은 해마다 지역주민과 동문, 교직원이 내놓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충당한다.
올해도 이 학교에는 1130만원의 발전기금이 모아졌다.
학교 측은 모든 학생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성적은 물론, 예체능 특기나 봉사활동 가산점 등을 합산해 장학금을 결정한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새학기 학습 준비를 위해 약간의 추가 혜택도 준다.
김응룡 교장은 "입학 장학금을 주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머리를 맞대면서 다른 농촌학교에 비해 학생수 감소 폭이 줄어드는 등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신입생들이 미래의 꿈을 담아 만든 명찰을 학부모가 직접 가슴에 달아주는 '꿈 명찰 달아주기'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