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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충청 총선대진, 지역마다 ‘혈전’예고

대전 박병석·이상민 연임성공 관심, 세종 이해찬 탈당에 판세 복잡, 서산·태안 제천·단양 이전투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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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3.15 17:40
  • 기자명 By. 박하늘 기자

[충청신문 = 대전] 박하늘 기자 = 총선대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충청 지역마다 '혈전'을 예고하고 있어 그 대결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대전의 중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박병석(4선,서구갑)·이상민(3선,유성을) 의원의 연임 가능여부다. 여권세가 강한 대전의 서북라인(서구·유성)을 지키고 있는 두 명의 중진의원은 단수공천으로 본선에 올랐다.

박병석 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서구갑의 터줏대감이 됐다. 박 의원은 일찍부터 국회의장에 대한 뜻을 밝히며 5선에 욕심을 내왔다. 박병석 의원의 5선 가도를 막기 위해 새누리당은 이영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을 내세웠다. 이영규 후보는 17대 총선부터 박병석 의원과 3번 맞대결을 펼쳤으나 박 의원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선 다르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이강철 예비후보도 가세한다. 이영규 후보가 여권의 고정표를 얻는 가운데 이강철 예비후보가 야권표를 일부 가져간다면 박병석 의원의 5선은 쉽지않을 수 있다.

유성의 맹주인 이상민 의원과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의 맞대결 성사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3선의 이상민 의원은 유성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해 왔다. 이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여당 정책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어왔다. 이에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을 상대로 “‘킬러공천’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을 저지하기 위해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을 영입했다. 김신호 예비후보는 대전시교육감 3선에 올랐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까지 역임한 유력인사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이상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경선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이성우 후보도 이상민 후보의 야권표를 넘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초선의원들의 재선여부도 이번 총선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가장 먼저 총선대진표를 확정한 대전동구에선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번 총선에서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강래구 후보와 재대결을 펼친다. 재17대 동구 국회의원을 지낸 선병렬 후보도 가세해 3파전이 형성되고 있다. 강래구·선병렬 후보는 이 의원의 동구청장 시절 허위공문서 위조와 관련된 전과기록을 두고 연일 맹공을 퍼부으며 이 의원의 재선가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동구는 16대 이후 한번도 연임된 의원이 없어 이 의원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당을 이끌고 있는 대덕구의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과 서구을의 더민주 박범계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구청장 연임 이후 재보궐 선거 승리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용기 의원은 타 예비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수추천을 받고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 의원의 재선 저지를 위해 더민주에선 박영순·정현태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국민의당에선 김창수 전 국회의원이 나섰다.

박범계 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아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마치고 새누리당 이재선 전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자신의 야권고정표로 박 의원의 재선을 위협한다.

신설 지역구인 유성갑은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민병주 의원(비례)·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김문영 전 새누리당대전시당 대변인, 더민주에선 최명길 전 MBC유럽지사장·조승래 전 충남도비서실장·이종인 전 현대제철전무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나서 치열한 경선전을 치르고 있다. 정의당 강영삼 후보와 노동당 이경자 후보도 가세해 혈전을 예상케 하고 있다.

세종은 이해찬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판세가 복잡해지고 있다. 더민주는 이 의원의 대안을 찾지 못한데다 이 의원의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대규모 탈당을 예고하고 있어 곤경에 처했다. 유재호·임병철 예비후보가 남아있으나 이 의원의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새누리당에선 박종준 후보가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으며 국민의당도 후보를 준비하고 있어 다자대결이 불가피하다.

충남에선 서산·태안의 새누리당 경선이 주목을 끈다. 故 성완종 전 의원의 빈자리를 꿰찬 김제식 의원과 성 전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예비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김제식 의원이 성일종 예비후보를 사조식 설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싸움이 커지고 있다. 더민주에선 조한기, 국민의당에선 조규선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합구된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총선대결도 주목을 끈다. 현역인 더민주 박수현 의원(공주)은 단수공천 받았으며 새누리당에선 정연상·정진석·홍표근 등 유력한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특히 부여·청양은 19대 의원 2명이 모두 낙마해 지역현안이 추진력을 잃은 상태여서 이번 총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충북에선 제천·단양의 새누리당 경선이 뜨겁다. 권석창·엄태영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엄 예비후보는 권 예비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엄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더민주 이후삼 후보는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며 총선을 위해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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