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절도범이 밤새 훔친 물건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려고 올렸다가 12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야심한 밤 사진관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김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원구 A(66)씨의 사진관 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들어가 사진기, 현상기, 인장기계, 프린터 등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이날 오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훔친 카메라와 인장기계를 '시세보다 싼 값에 판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A씨의 딸은 '도둑맞은 물건이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거래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이트를 검색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난물품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복을 입고 A씨의 딸과 함께 구매자인 것처럼 동행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김씨를 서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부족해서 이전에 방문했던 사진관을 털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