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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15대 종부 사기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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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5.14 19: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택 터 경매로 주목을 받았던 충무공의 15대 종부(宗婦)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박충근 지청장)은 14일 투자자를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충무공 종부 최모(53)씨와 부동산업자 한모(61)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한씨와 함께 충남 천안시 청당동 및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일대 토지를 매입해 건설사에 되파는 사업을 추진하던 지난 2005년 7월경 이모(52)씨에게 “투자금을 배로 불려주겠고 담보로 아산에 있는 내 땅에 근저당권을 설정해주겠다”고 속여 5억원을 받은 혐의다.

또 당시 최씨는 이미 13억원이 넘는 빚이 있었고 토지매입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씨와의 약속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최씨는 사기 혐의 외에 명예훼손, 사문서 변조 및 행사, 무고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종부 최씨는 지난 3월경 개인 채무 때문에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충남 아산 현충사 내 충무공 고택 터 등 4필지 9만3000여㎡에 대해 경매를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 4일 2차 경매에서 덕수 이씨 풍암공파 문중이 11억5000만원(감정평가액 15억3000여만원)에 낙찰받아 충무공 고택 터가 타인의 손에 넘어가는 사태는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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