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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논단] 사랑하는 수험생들이여, 봄 햇살 그 아래 들꽃의 꿋꿋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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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3.21 14: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유 현 입시전략 상담실장·사회탐구강사

혹독한 동장군이 물러나고, 따스한 햇살을 맞이하기도 전에, 꽃샘추위보다 더 한 3월 모의고사가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대학교 입학을 위한 현행 입시제도는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두 가지로 나눠진다.

수시전형은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또는 요구하지 않는 수시교과와 내신 성적과 교과 외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수시종합, 수능 최저등급과 학교별 논술중심의 수시논술로 나눠지고 정시전형은 수능점수 100%정시와 수능점수, 교과, 비교과를 합한 정시전형으로 나눠진다.

이 커다란 두 가지 방법 속에서 각 대학은 자신들이 원하는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또다시 다양한 방법을 내세우며 우리 수험생들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수시전형을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는 그 힘듦을 등에 업고 학교 시험과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2016년 고3 3월은 마지막 남은 교과를 위하여 올해 7월 기말고사가 끝날 때 까지 최선을 다해 학교 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최상의 수능점수를 위해 지금까지 보았던 모의고사 오답의 확인을 통해 점수를 확보해야 하며, 등급이 불안정한 영역은 6월 모의고사 전까지 상위등급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작점이다.

고2는 문과, 이과로 나눠진 첫 시험을 치룬 만큼, 자신의 방향을 확실히 정해놓고 나가야 할 시점이다. 

국어, 영어, 수학 영역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학생은 늦어도 9월 모의고사 때까지 안정적인 등급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교과부 비중이 높아지는 고2 내신을 위한 교과 시험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 탐구영역 또한 한 과목 정도는 미리 준비해놓아야 고2 9월 전 범위 모의고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단추를 끼운 고1의 3월은 모의고사 이후 4월 행사에 대한 들뜬 마음을 조금씩만 느끼며, 철저히 중간고사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문과, 이과의 특성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현행 입시제도에 스스로 어떤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꼭 숙지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점이다.

"시간이란 늘 앞을 향해 흐른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나는 알 수 없으며, 알 필요 또한 없다. 세상에 있는 모든 당연한 일처럼 그것은 모두가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하나의 당연한 법칙이기 때문이다.

소홀했던 지난 수험기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능력일까?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시간을 돌릴 필요가 없어졌을 때에야 비로소 실현된다.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짧은 순간의 기쁨과 즐거움은 있지만 결코 영원한 행복에 도달할 수 없는 임시적 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수험생들은, 정말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시간'이 아닌,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외부적 요소인 시간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심 요소인 나 자신을 '변화' 시키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수험생들이여, 부디 이 과정의 전부를 '공부'라 생각하지 말자. 내가 써내려갈 나의 이야기에 지금 내 앞에 이런 과목에 무너지는 스스로 악습에 마주하며, 지난 날 망국 왕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나와 ‘투쟁’하는, 곧 끝나게 될 내 한편의 '역사'라 생각하자.

때론 지우고 싶고, 때론 자랑하고 싶은 일들로 기록될 이 모든 과정에서 그것을 써내려간 변하지 않을 단 하나의 존재 ‘나 자신’ 에 의미를 두고, 끝까지 믿으며 나에게 주어진 이 과정에 사색하는 내 자신 외에 모든 것을 회의하며 끝없이 존재하자.

사랑하는 수험생들이여. 시간을 되돌리는 일은 결국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며, 할 필요 역시 없는 일이다.
 
지금 수험생활의 시간은 그저 무대이고, 펼쳐진 과목은 소품일 뿐, 주인공은 ‘나 자신’이며, ‘지금 나와 싸우’는 과정이 줄거리라는 점을 우리는 잊어선 아니 된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닌 결국 '나 자신'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시간안의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내가 끝낼 이야기를 완성하는 일. 

이것은 어쩌면, 상황을 탓하며 편한 길을 택하려는 요행이나, 변수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법보다는 더 기적 같고,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김 유 현 입시전략 상담실장·사회탐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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