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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스타트업', 여야 셈법 복잡

24-25일 총선후보자등록, 與 집안단속 실패에 무소속 출마 속출, 野 막판 연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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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3.23 17:38
  • 기자명 By. 박하늘 기자

[충청신문 = 대전] 박하늘 기자 = 24일 총선후보자등록을 시작하며 여야가 전열정비에 나선 가운데 각 당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빗발치는 공천 반발로 집안단속에 실패한 모습이다.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여권분열이 우려되고 있다. 이기원(보령서천)·한상율(서산태안)·양희권(홍성예산)·한대수(청주상당)·김준환(청주서원)·권태호(청주청원) 예비후보가 모두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단체장, 당협위원장, 고위공무원, 지역기업인 출신으로 지역에서 각자 확실한 지분을 갖고 있다. 즉 이들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여권표를 다수 끌어가게 된다. 특히 보령서천, 청주상당은 일야다여(一野多與)의 구도가 짜여져 여권표가 분산이 우려되고 있다.

김종인 대표의 잔류선언으로 가까스로 내홍을 진압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는 23일 공천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충청권 공약을 제시하며 본경기 스타트업에 들어갔다.

더민주의 가장 큰 변수는 세종시다. 이날 더민주는 이해찬 의원을 내친 자리에 문흥수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앉히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공천발표에 즉각 더민주 세종시당은 "당이 세종시를 버렸다"며 거세게 반발하며 당무를 거부했다. 이와함께 대규모 탈당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세종은 큰 혼돈에 빠지게 됐다. 이해찬 의원의 입김이 강한 세종에서 문흥수 후보의 도전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선 이해찬 의원이든 더민주든 이기는 쪽은 충청권 전역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지는 쪽은 강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자리를 채가게 된다면 이해찬 의원과 더민주 모두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새누리당·더민주 대전시당은 24일 오전 천안함 6주기를 맞아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다.

가장 늦게 충청권 시·도당이 출범한 국민의당은 본선준비보다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걷잡을수 없도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당의 잡음에 매몰돼 충청의 시도당은 힘을 못쓰고 있다. 공약수립도 미비할 뿐더러 체계적인 총선준비도 미흡하다. 구심점이 없는 충청권 국민의당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시·도당의 내부인선도 아직 정리되지 않아 중구난방의 총선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에서 높은 지지율을 가진 안철수 의원과 중앙당의 도움이 간절해 보인다.

충청에 6명의 후보를 낸 정의당은 소수정예부대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찍이 후보선정을 끝낸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가 각 지역후보들을 찾아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지역공약을 앞서 수립해 공약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거듭된 정의당의 야권연대제안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 진보진영의 마음을 끌어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 야권연대의 변수도 야당의 전열정비에 한 몫하고 있다. 인천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의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가운데 충청지역의 야권후보단일화 여부에 촉각이 세워진다. 각 지역별로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의 야권후보가 나서고 있다. 야권의 난타전에 여당의 어부지리 승이 예상되는 지역도 여럿 있다.

더욱이 원내4당 외 후보들 중에는 이대식(무,대전동구)·이경자(노동당,대전유성을)·손종표(무,대전대덕)·여미전(민중연합,세종)·김도경(민중연합,홍성예산)·김선화(무,아산을) 후보 등 야권성향의 후보가 다수 나서 야권표를 위협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다. 

실제로 대전유성을의 경우 김학일(국민의당)·이성우(정의당)·이경자(노동당)등 야권후보들이 다수 나서 더민주 이상민 의원의 4선 도전을 위협한다. 야권연대에 실패할 경우 야권강세인 대전의 서북라인(서구갑·을,유성갑·을)을 내줘야할 수도 있다. 23일엔 대전대덕구의 김창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당대 당의 통합과 연대는 무산됐으나 후보 간의 연대가능성은 열어둔 만큼 20여일 남겨진 총선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총선후보자등록은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1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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