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지역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모두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 이외에는 새로운 공약이 없어 충남지역 유권자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살펴보면 도정 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존에 역점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30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총선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선대위의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공약들을 살펴보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당진-천안고속도로 건설 ▲서해선 및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 등 SOC 사업과 ▲물 통합관리시스템 ▲백제역사유적지구 체계적 보존관리 등 충남도와 시·군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미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 이였다.
공군 장항선 복선전철과 20전투비행단 비행장에 서산공항을 만드는 서산 민항유치사업의 경우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고 대산-당진간 고속도로는 이미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 등을 공약으로 발표하며 새로이 추진하는 사업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새누리당 역시 공약을 살펴보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역점과제의 연장선이다.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충남지역 공약을 살펴보면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확장 ▲장한선 복선전철 건설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 유네스코 백제문화단지 보존·관리·활용 등 기존에 지역 역점추진상황의 연장선이다.
더욱이 위 기사에서 보았듯 양당의 거의 모든 공약들이 서로 일치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어떤 공약을 보고 투표를 하라는 것인지 참 난감한 현실이다.
서산 비행장 민항기 유치와 장항선 복선전철 등 위 공약들이 물론 충남의 주요 현안인 것은 사실이지만 거의 양당의 모든 공약이 겹치는 데다 새로운 공약이 없어 유권자들은 신선한 공약에 목이 말라있는 것도 사실이다.
충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유권자는 “공약들이 벌써 주요 현안으로 여러 언론에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는 것 밖에는 없다”며 “이는 정치권에서 충남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대부분 선호 정당 또는 인맥이나 친분으로 투표를 하고 있는데 정말 사람을 보고 투표하려면 더 참신하고 국민들에게 와닿는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