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 대전] 박하늘 기자 = 오늘부터(8일) 9일까지 20대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여야는 사전투표를 총선 첫 승부처로 여기고 투표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는 사전투표를 총선의 1차 분수령으로 여기고 투표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 제고에 따른 여야의 유불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다소 야권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에 따른 야권 지지도 제고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4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에서 노년층 참여율이 높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여당도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와 더불어 각 당은 총선의 성패가 부동층의 투표참여율에 달렸다고 판단, 사전투표와 맞물려 부동층을 투표소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주요 공략 대상이 노·장년층을 고려해, SNS나 인터넷보다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전투표 홍보에 집중했다. 후보들은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돌렸다.
야권에선 사전투표율 올리기에 더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모든 총선후보와 시·구의원들이 일제히 사전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SNS를 통한 사전투표 참여선언과 투표 인증샷 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한다. 충북도당은 대학생위원회가 투표참여캠페인을 전개한다.
국민의당은 8일 안철수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 지역후보를 지원하며 시민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8일 사전투표소 100m 밖에서 투표독려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함께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한 후 인증샷을 SNS에 게제해 사전투표를 홍보할 계획이다.
노동당에선 7일 구교현 당대표가 대전을 방문해 젊은층 유권자가 많은 유성 충남대 정문 앞에서 유성을의 이경자 후보를 지원하며 시민들에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대전시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의 편리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란 대답이 14.0%였다.
사전투표는 본 선거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을 위해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를 원하는 선거인은 지역에 상관없이 신분증을 지참해 사전투표서를 방문하면 된다. 선거인은 투표소에 설치된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해당 지역구의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하면 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휴대전화 '선거정보' 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사전투표'라고 검색해도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의 충청권 사전투표율은 12.89%를에 달했다. 지난 지방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56.8%)의 20%를 차지하며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전체 투표율로 볼 때 2010년 지방선거(54.5%)보다 2.3%p 높아져 미미하나마 투표율 제고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