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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아리랑 남은혜 명창, 러시아 공연 ‘대성황’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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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01 16:0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러시아 공연 포스터.(사진 왼쪽부터 장고춤의 선죽 김승애 선생, 공주아리랑 보존회장 남은혜 명창, 민요의 유은서 선생)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러시아 중동부의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에 공주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공주아리랑보존회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연방대학교에서‘한국문화의 날’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카잔연방대학교가 주최 및 주관을 맡았으며, 아리랑을 비롯한 민요와 한국무용,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 공연 등과‘개를 훔치는 방법’등 한국영화 2편이 상영됐다.

타타르스탄 민족에게 한국을 알리고 이곳에 사는 고려인들에게 모국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된 이날 공연장에서 남은혜 명창이 충청도의 대표 아리랑인‘공주아리랑’을 부르자 객석을 메운 카잔 시민과 고려인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남 명창은 공주아리랑, 본조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긴아리랑, 한오백년, 청춘가, 태평가를 열창했다.

남 명창은“우리말이 안 통해도 아리랑은 한민족의 노래라는 것을 서로의 마음으로 느꼈다”며“조국의 노래인 아리랑을 동포들이 배우고 부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 명창은“동포들에게 아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 오겠다”고 덧붙였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모교이기도 한 카잔연방대 한국학과는 재학생과 주민, 고려인 동포를 초청해 한국 전통 문화 공연을 개최하고 지난 2001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현재 1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학과에 파견된 고영철 교수는“타타르 민족은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하고, 특히 문화와 풍습 등이 유사하다”면서“이곳에 한국 문화를 알리면 러시아 중남부 지역에 한류를 퍼뜨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여한 한국인은 남은혜 명창(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보유자 함완식 선생과 전수조교 이병옥·안병인·이수환·강차욱씨 등이 참여했다.

또 이수자로 전철규·김영숙·전경희씨가, 전수자로 김문조·김희경씨가 공연했다.

더불어 유재욱·김성훈·심승균·김동윤씨가 사물놀이 공연을 보여줘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선죽 김승애 선생이 한국전통무용(화선무)을 선보이고, 민요에는 유은서씨 등 20여명이 공연을 펼쳤다.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남은혜 명창이 러시아동포와 함께 부른‘치르치크아리랑’이 앞으로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공동인자라는 사실과 더불어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며“앞으로도 매년 국내 아리랑 전승자와 동포사회 아리랑을 연결하여 이러한 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헌사한 남은혜 명창의‘치르치크아리랑’이 고려인 동포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러시아 동포사회에서는 남 명창에게 매년 러브콜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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